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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업계, 6세대 LCD주도권 경쟁돌입

삼성, 표준규격 전격제안에 LG도 태스크포스 구성삼성전자가 차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의 표준규격을 전격적으로 제의하고 나섰다. 여기에 중대형 LCD 부문의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LG필립스LCD도 6세대 라인에 대해 적극 검토작업에 들어가는 등 LCD 업계의 차세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주도권 다툼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열린 일본 'EDF(전자디스플레이포럼) 2002' 기술포럼에서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관련업체들에게 6세대 라인 기판규격으로 1,370㎜X1,670㎜를 공식 제안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규격을 채택하면 30인치 제품은 글라스당 6개, 19인치 제품은 16개를 생산할 수 있어 5세대(1,100㎜X1,250㎜)의 글라스당 3개(30인치)와 9개(19인치)에 비해 각각 100%와 77%의 생산성 향상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17인치와 19인치 등 대형제품 생산에서 꿈의 원가경쟁력을 의미하는 '1인치=10달러'로 원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3ㆍ4ㆍ5세대 라인이 위치한 천안사업장(15만평)에서 5ㆍ6세대 라인도 가동하고 7세대부터는 이르면 오는 2005년께부터 충남 아산시 탕정 부지(총 60만평)에서 가동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제안에 대해 경쟁업체인 LG필립스는 "5세대 라인이 완전 정착ㆍ생산되기도 전에 6세대 표준규격을 논의하는 것은 이른 감이 있다"며 유보적 입장을 나타냈다. LG필립스의 한 고위 관계자는 그러나 "사내 TF(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6세대 라인에 대한 본격 검토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혀 이르면 연내 양사간 표준규격에 관한 공식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5세대 라인 표준규격을 정할 때도 서로 다른 규격을 채택, 손실을 봤기 때문에 6세대 라인의 표준규격 도입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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