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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빅3 '영역 넓히기' 분주

넥슨, MMORPG 진출·웹게임 서비스 나서<br>한게임, 웹보드 게임 비중 줄이고 모바일 주력<br>엔씨소프트, 모바일게임·소셜네트워크게임 개발


국내 게임업계를 이끄는 '빅3'가 새해 들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게임 다각화를 추진하는 등 대대적인 변신에 나서고 있다. 케주얼 게임의 대명사인 넥슨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도전에 나서고 있고, 고스톱ㆍ포커로 유명한 한게임과 온라인게임의 지존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쪽에 눈을 돌리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ㆍ카트라이더 등 케주얼게임이 주력인 넥슨은 새해 정통 대작 MMOPRG 분야에 다시 도전장을 낼 계획이다. 넥슨이 정통 MMORPG에 다시 진출하는 것은 지난 1995년 오픈한 '바람의 나라' 이후 15년만에 처음이다. 넥슨의 한 관계자는 "대작 MMORPG는 시장 규모가 크고 지속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현재 준비중인 게임은 2011년에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또 최근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웹게임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빠르면 이달 안에 중국에서 개발한 웹게임 서비스에 나서고, 메이플스토리 역시 닌텐도 게임기 버전으로 새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그 동안 온라인게임만 고집해 왔던 엔씨소프트도 올해 새로운 변신을 준비 중이다. 인터넷 환경이 유선에서 무선으로 급속히 바뀜에 따라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엔씨소프트가 주목한 것은 모바일 게임과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실제로 일본 법인인 엔씨저팬이 최근 이 회사 최초의 모바일 게임이자 아이폰용 게임인 '겐토키'를 만들어 방향 전환의 단초를 보이기도 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지난 4일 시무식에서 "앞으로는 휴대폰 등 디지털 기기를 통해 어디서나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 하는 움직이는 컴퓨터 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라며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올해 그 기틀을 다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게임 역시 올해 고스톱ㆍ포커 등 기존 웹보드 게임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모바일게임과 웹게임 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스마트폰 확대에 따른 무선인터넷 환경 개선에 대응하기 위해 앱스토어용 모바일 게임 개발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 현재 SNG 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 선보인 '내 맘대로 지구(Z9)별' 외에 또 다른 작품도 준비 중이다. 한게임 관계자는 "SNG나 웹게임, 모바일 게임 등 최근 부각되고 있는 분야에 인적ㆍ물적투자를 확대해 본격화해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지금까지 매출을 주도해 온 웹보드게임 분야는 시장 감소세 등을 감안, 비중을 줄이는 쪽으로 새해 전략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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