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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외국 자본유입 ‘최대’/세계은 발표 선진국 해외투자 현황

◎작년 520억불로 전체 21.3%나/멕시코 281억불로 경제회복 반증/한국 비롯 홍콩·싱가포르 개도국서 제외【뉴욕=김인영 특파원】 세계은행(WB)이 최근 발표한 해외투자 현황은 한국 경제에 몇가지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침체에 빠진 한국 경제의 비유대상이 되고 있는 멕시코 경제가 2년만에 재기하고 있다는 점, 우리 경제의 하부구조를 흔들고 있는 중국에 선진국 자본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 경쟁국인 신흥성장국에 선진국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 세계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선진국의 민간베이스 해외투자규모는 총 2천4백38억 달러로 전년보다 32.3%(6백억 달러)나 늘어났다. 이에 비해 원조 또는 저금리 형식의 정부베이스 해외투자는 지난해 1백20억 달러로 규모 자체도 작지만, 95년에 비해 23%나 줄어들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대목은 지난 94년말 페소화 폭락으로 경제위기에 빠졌던 멕시코에 선진국의 민간자금이 다시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멕시코에 유입된 해외민간자본 규모는 2백81억 달러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 규모는 페소화 사태 이전의 수준을 아직 밑돌고 있지만, 경제혼란의 와중에 있었던 95년에 비해 두배나 늘어난 것이다. 멕시코에 해외자본 유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2년만에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경제가 발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또 국가경제를 위기 상황으로 몰아 넣었던 급격한 경제 개혁이 빛을 발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멕시코 경제 회복에 대해 미국측은 자국 정부가 국민의 세금으로 기금을 만들어 도와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지는 『클린턴 행정부의 멕시코 경제 안정화 노력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웃 중국에 대한 해외 자금 유입규모는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5백20억 달러로, 전체의 21.3%를 차지했다. 이는 95년 대비 17.4% 증가한 것이다. 부동산 및 주식에 대한 자본투자를 제외하고, 제조업에 대한 해외투자자본을 계산할때 지난해 4백20억 달러가 중국에 유입됐고, 이는 제조업 부문에 투자된 전체 해외투자자금의 3분의1에 해당한다. 중국과 멕시코에 이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브라질·태국·아르헨티나 등 해외시장에서 우리 상품의 뒤를 바짝 좇고 있는 신흥성장국들이 지난해 1백억 달러 이상의 해외투자를 유치했다. 선진국들이 가난한 아프리카국가보다는 성장가능성이 높은 국가를 발판으로 삼을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세계은행은 이 자료를 발표하면서 한국을 개발도상국(developing country)에서 제외시켰다. 세계은행은 개발도상국의 기준을 1인당 국민소득 9천3백85 달러 이하의 국가로 규정했다. 한국·홍콩·싱가포르 등 한때 아시아의 호랑이라고 불리웠던 나라들은 새로운 기준에 의해 개발도상국에서 졸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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