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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 수익성 악화속현금보유액 급증
입력2006-05-17 14:05:37
수정
2006.05.17 14:05:37
제조업체 수익성 악화속 현금보유액 급증<br>작년 7조8천억원 늘어나..사상 최대 규모
지난해 제조업체들의 매출액 증가율과 이윤 증가율이 전년보다 크게 떨어졌음에도 현금보유액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들이 시장상황을 여전히 불투명하게 보면서 투자를 기피하고 있음을여실히 보여준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국내 제조업체들의 전체 현금보유액은 73조4천억원으로 전년보다 7조8천억원 증가했다.
현금보유액은 현금등가물과 1년 이내 만기도래하는 단기금융상품 등 현금성자산을 포함한다.
지난해 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5.9%, 매출액경상이익률은 6.5%로 2004년의 매출액증가율 17.1%, 경상이익률 7.8%보다 오히려 악화됐다.
지난해보다 실적이 양호했던 2004년중 제조업체의 현금보유액 증가규모는 5조3천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제조업체들이 전년보다 매출증가세나 수익성이 모두 나빠졌음에도불구하고 투자를 기피하면서 현금을 훨씬 더 큰 규모로 금고에 쌓았음을 보여준다.
한은 관계자는 "매출액 증가율과 경상이익률이 둔화되기는 했지만 외형자체가커졌기 때문에 보유현금도 함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전체의 현금보유액 가운데 약 5분의 1은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 등 상위 5대기업이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조업체의 현금보유액은 지난 1998년 33조7천억원에서 99년 30조5천억원으로감소했으나 2000년 32조7천억원, 2001년에는 32조6천억원 등으로 30조원 초반에서맴돌았다.
그러나 이후부터 저금리 기조와 수출호조속에 수익성이 크게 호전되면서 2002년현금보유액이 46조6천억원으로 급증했으며 2003년에는 60조3천억원, 2004년 65조6천억원 등으로 계속 증가했다.
만기 1년미만의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은 금융상품에 운용하는 투자자산과는 구별되며 이윤동기만 부여되면 생산현장에 투자재원으로 충분히 활용될 수있는 자산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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