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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증권, 美 H&Q 아시아퍼시픽에 매각
입력1998-09-18 15:09:19
수정
2002.10.22 15:54:13
09/18(금) 15:09
쌍용투자증권이 미국의 투자전문회사인 H&Q 아시아퍼시픽사에 매각됐다
쌍용양회 朴英一사장과 H&Q 아시아퍼시픽 윙켕슈 동북아담당대표는 18일 오후쌍용증권 매각 계약서에 서명, 쌍용그룹 보유지분 28.11%를 선양도 후결제 방식으로H&Q 아시아퍼시픽에 넘기기로 했다.
매각 대금은 1년이후 쌍용증권 시가의 25∼40% 수준에서 지급된다.
국내 금융기관이 외국인에게 매각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의 사례로, 쌍용증권은외자 유치 성공에 따라 회생의 길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H&Q 아시아퍼시픽은 쌍용증권 인수에 따라 유상증자 1천억원, 전환사채(CB) 발행 5백억원 등 모두 1천5백억원을 오는 11월중순까지 투입하기로 했다.
쌍용증권은 또 유상증자와 동시에 한국, 대한, 국민 등 3투신으로부터 증권채발행을 통해 1천5백억원을 지원받고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 등 은행권으로부터 7백억원을 지원받기로 내부 합의를 끝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쌍용증권 본사 및 지방사옥 매각, 해외법인 감자 등의 자구노력을 통해 1천7백억원을 추가로 확보, 총 5천4백억원의 경영정상화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쌍용증권측은 이에 따라 지난 6월말 현재 마이너스 1백3.6%인 영업용순자본 비율을 내년 9월까지 금융감독위원회 설정 기준인 1백50% 이상으로 끌어 올리는데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또 쌍용증권 경영체제를 증자 완료시점인 오는 11월중순까지 현 체제를유지하기로 했으며 추가적인 인원 감축은 실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쌍용증권은 오는 29일 임시주총을 열고 액면가 이하 유상증자를 의결할 방침인데, 법원도 외자 유치차원에서 이를 허용할 전망이고 금감위도 이번 매각조건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경영개선계획을 승인받는데 별다른 문제는 없을것으로 보인다.
H&Q 아시아퍼시픽은 미국 굴지의 투자회사인 H&Q사가 아시아 태평양지역 투자를 위해 설립한 자회사로, 필리핀, 태국 등지에 2억6백만달러 규모의 투자펀드를 운용중이며 한국에도 국제금융공사(IFC)와 공동으로 1억2천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설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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