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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3,700만원서 43兆로

삼성전자 1일 창립 35돌… 가전서 출발, 세계 초일류

매출 3,700만원서 43兆로 삼성전자 1일 창립 35돌… 가전서 출발, 세계 초일류 윤종용(왼쪽) 부회장이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이지섭 LCD총괄 부사장에게 30주년 장기근속상을 수여하고 있다. ‘종업원 수 36명에서 5만8,964명, 매출액 3,700만원에서 43조7,000억원으로….’ 1일로 창립 35주년을 맞는 삼성전자의 출범 당시(69년)와 현재(3ㆍ4분기 말)의 모습이다. 설립 직후만 해도 불과 5명으로 구성된 수출과를 신설해 수출업무를 시작할 정도로 기반이 취약했지만 지금은 전세계 전자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올라섰다. 삼성전자의 역사는 이처럼 국내 전자업계와 수출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69년 설립된 삼성전자는 72년 TV와 냉장고 등 가정용 전자제품으로 성장기반을 구축한 데 이어 74년 한국반도체 인수를 통해 반도체사업을 시작하는 일대 전기를 마련했다. 또 88년 삼성반도체통신 주식회사를 통합해 오늘의 ‘삼성전자’로 거듭나게 됐으며 89년에는 컴퓨터 부문을 신설, 가전ㆍ정보통신ㆍ반도체ㆍ컴퓨터 등 4개 부문을 축으로 하는 종합 전자업체의 틀을 갖췄다. 초기만 해도 흑백 TV와 전자계산기 등이 주요 수출품이었으나 그동안 반도체ㆍ가전ㆍ정보통신 등 다양한 분야로 수출영역을 넓히면서 국내 제조업체 중 처음으로 수출 100억달러와 매출 10조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94년 이후 ‘월드 베스트 전략’을 중점 추진하면서 현재 D램과 S램, TFT-LCD, 모니터, VCR, 컬러TV, 플래시메모리, LDI 등 8개 제품이 세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를 두고 “미래는 예측하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다. 초일류는 미래를 창조하는 자만이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한편 삼성전자는 창립 35주년을 맞아 지난 29일 수원사업장 내 실내체육관에서 윤 부회장을 비롯한 1,50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윤 부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삼성전자는 5년 전보다 매출이 약 2배, 이익은 약 4배가 늘어났으며 10년 전에 비해서는 매출이 6배, 이익은 10배나 성장했다”며 “산업을 주도하고 새로운 사업과 제품을 창출하며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입력시간 : 2004-10-3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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