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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중도 탈당파에 힘실어줘

"중도 통합의 길로 가는 것은 매우 적절"<br>신당모임 '통추위' 발족… 위원장엔 이강래

호남권 민심이 여권 분열로 표류하는 가운데 김대중 전 대통령이 13일 "중도 통합의 길로 가는 것은 매우 적절하고 옳다"며 중도탈당파 의원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교동 자택에서 중도개혁통합신당추진모임(이하 통합신당모임) 소속 의원들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미국이나 유럽이 지금 가고 있는 방향도 중도 통합의 길"이라며 이 같이 격려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중도 통합을 위해 나선 여러분들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국민들에게 납득시켜야 한다"며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구체적, 집약적 정책을 펼쳐라"고 조언했다. 김 전 대통령 자택에는 통합신당모임의 최용규 원내대표와 이종걸 정책위의장, 강봉균, 김한길, 양형일, 이강래, 이근식, 전병헌, 최규식 의원 등 9명이 방문했으며 45분간의 회견 내내 양측 모두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편 통합신당모임은 이날 '중도개혁통합신당 추진 준비위원회'(이하 통추위)를 발족시켜 정치권 안팎의 신망있는 인사 접촉과 정계개편의 밑그림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통추위 위원장으로는 전략기획통인 이강래 의원이 합의 추대됐으며 나머지 통합신당모임 소속 의원 전원이 통추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특히 소속 의원들이 각각 정치, 경제, 시민, 전문가분야로 범위를 나눠 외부인사 영입작업을 분담할 예정이다. 이들은 또 통추위 결성과 더불어 3단계 신당 추진 로드맵을 내놓았다. 로드맵은 ▦1단계(2월) 외곽 인사들과 개별 접촉 추진 ▦2단계(3월) 토론회 및 홍보를 통한 국민 지지여론 조성 ▦3단계(4월) 연대세력과 함께 창당준비 위한 원탁회의, 혹은 원탁테이블 구성으로 짜여져 있다. 통합신당모입측은 이 같은 시나리오가 그대로 진행될 경우 오는 4월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시켜 5월에는 신당 창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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