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국내 증시는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중 등락을 거듭한 후 1,580선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증시가 지난 주말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이번 주에 다시 한번 1,600선 돌파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이번주 IT업종의 상승세가 돋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관련 종목들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대덕전자가 대표적이다. D램 가격상승에 따른 수혜 기대감 때문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DRAM 후발업체들의 구조조정에 따른 공급제한,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증가 등으로 반도체부문 호조가 예상된다”며 “LCD TV 수요증가에 따른 패널가격 강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3ㆍ4분기에도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하이닉스가 이번 주에 2만원대 안착에 재도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3ㆍ4분기 들어 D램 시장에서 DDR3 중심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3ㆍ4분기에 의미있는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신증권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든 대덕전자를 추천주로 제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IT 관련주가 추천주 리스트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대신증권은 셋톱박스 업체인 가온미디어의 상승세를 예상했고, 굿모닝신한증권은 테크노세미켐과 피앤텔을, 대우증권은 주성엔지니어링을 각각 추천했다. 대우증권은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2ㆍ4분기 실적이 긍정적인데다 쏠라셀 수주와 반도체장비 수주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3ㆍ4분기 실적 역시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테마주 중에서는 최근 사회적인 관심사로 자리잡은 신종플루 관련 종목들이 추천주에 대거 포함됐다. 대신증권은 알앤엘바이오에 대해 “신종플루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확인된 물질로 구성된 건강식품을 개발해 9월중 출시할 예정”이라며 “정부가 국내 신종플루 대응 체계를 ‘유행’에 준하는 수준으로 올려 관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상당기간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종플루 치료제 복제약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SK케미칼도 추천주로 제시됐다. 또 현대증권은 신종플루 대유행시 안방 쇼핑족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인터파크를 유망주로 꼽았다. 그 외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의 후광이 기대되는 평화정공, 영화 관람료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주인 CJ CGV, 금리상승에 따른 운용자산 수익증가가 전망되는 현대해상 등이 추천주 리스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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