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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이자보상배율 41배‥99년이후 최대
입력2004-07-07 09:14:29
수정
2004.07.07 09:14:29
14개그룹 7.7배…전년 6.2배에 비해 상승
삼성.LG그룹 등 대기업 그룹의 이자보상배율이 결합재무제표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99년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영그룹은 이자수익이 이자비용의 13배에 이르렀고 태광산업그룹도 이자수익이이자비용을 훨씬 초과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LG.한진.롯데.현대 등 14개 그룹들의 2003 회계연도 결합재무제표상 이자비용은 3조7천439억원, 이자수익은 1조843억원이어서 이자비용에서 이자수익을 뺀 순이자비용은 2조6천596억원으로 계산됐다.
이 순이자비용으로 14개그룹의 전체 영업이익 18조6천830억원을 나눠 계산한 순이자보상배율은 7.0배였다.
이중 전년도에는 결합재무제표 작성 대상이 아닌 동양.두산.대성그룹을 제외한나머지 11개 그룹의 이자보상배율은 7.7배로 전년도 6.2배에 비해 높아졌다.
특히 삼성그룹의 작년도 순이자비용은 2천463억원으로 전년의 4천668억원에 비해 거의 절반으로 감소해 이자보상배율이 41.0배에 이르렀다.
삼성그룹의 이자보상배율은 99년 3.2배, 2000년 8.2배, 2001년 7.6배 등이었으나 2002년에는 28.6배로 상승한 데 이어 작년에는 더욱 가파르게 올라갔다.
LG그룹의 작년도 순이자비용은 9천549억원으로 전년의 1조1천27억원에 비해 13.4%가 줄어들면서 이자보상배율도 4.3배에서 5.4배로 높아졌다.
LG그룹의 이자보상배율은 99년 1.4배, 2000년 2.3배, 2001년 2.5배 등에 머물다002년에 4배대로 상승한 뒤 작년에는 5배대에 도달했다.
또 한진그룹의 작년도 이자보상배율은 2.0배로 전년의 0.9배에 비해 높아졌고동원그룹은 0.3배에서 10.0배로 급상승했다.
반면, 롯데그룹은 9.5배에서 7.1배로. 영풍그룹은 1.1배에서 0.9배로, 동부그룹은 1.1배에서 0.8배로 각각 내렸다.
이와 함께 부영그룹의 작년도 이자수익은 135억9천만원으로 이자비용 10억4천만원의 13배에 이르렀고 태광산업그룹의 이자수익은 59억원으로 이자비용 20억4천만원의 3배에 달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저금리로 인해 단위당 이자비용이 줄어든데다 그룹들이 부채를 많이 상환하면서 이자보상배율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그러나 이런 현상은 경기가 불투명지자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무조건 긍정적인 현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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