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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야구팀 창단 '병역비리' 방지 대안?
입력2004-09-13 09:10:25
수정
2004.09.13 09:10:25
"상무 말고 다른 팀은 없나요?"
프로야구 선수 50여명이 불법 병역면제 혐의로 검거되는 초유의 사건이 터지면서 병역과 야구를 동시 해결하는 방안의 하나로 `경찰야구팀' 창단이 주목받고 있다.
13일 경찰과 야구계에 따르면 현재 프로야구 선수들이 야구를 병행하면서 군 복무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하는 것이다.
그러나 상무의 인원은 35명으로 정해져 있어 사병 복무기간(2년)에 따른 입영ㆍ전역자 수를 감안하면 실제 매년 10명 정도만 입대 가능하다.
이를 8개 구단으로 나누면 한팀당 한해에 1∼2명만 갈 수 있는 '바늘구멍'
그나마 프로야구가 인기 스포츠로 자리잡으면서 진학 대신 고교졸업 후 프로무대에 뛰어들어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치던 선수들에게는 2년여의 공백도 큰 부담.
결국 `군대는 선수생활의 무덤'이라고 여기는 선수들은 불법적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병역을 면제받으려는 `은밀한 유혹'에 빠지게 된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이같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야구계 안팎에서는 상무 1개 뿐인 군내 야구팀 수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박용오 KBO 총재는 1998년 경찰청에 야구팀을 창단, 프로 2군리그에 참여하는 방안을 경찰에 문의하기도 했다.
현재 경찰 체육부대인 `무궁화체육단' 소속 선수는 축구부 25명을 비롯, 육상부8명, 사격부 13명, 유도부 15명 등 61명. 축구부와 육상부는 경찰대에, 사격부와 유도부는 경찰종합학교에 각각 소속돼 있다.
유도부가 지난달 베트남 국제유도대회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고 육상 송남종(400m허들) 선수도 입대 뒤 실업육상대회 금메달을 거머쥐는 등 실력도 `만만치' 않다.
일정 기준에 따라 선수로 선발되면 의무경찰 순경으로 입대, 4주의 군사 기초훈련과 3주의 경찰기본교육을 수료한 뒤 배치돼 26개월간 복무한다.
경찰은 "야구처럼 프로리그가 있는 축구는 상무와 경찰에서 선수생활을 계속할수 있다"며 "경찰팀 창단이 야구계 병역비리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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