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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마지막 꽁수

제7보(117~135)


[韓·中·日 바둑영웅전] 마지막 꽁수 제7보(117~135) 오랫동안 한국 프로기단의 최정상급으로 인정받았던 서봉수9단이 지금은 평범한 기사로 내려앉았다. 이세돌의 등장 이전까지는 이창호, 조훈현, 유창혁과 함께 4인방으로 불렸던 서봉수. 2002년까지만 해도 그는 상금랭킹 톱텐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상금 5천만원으로 랭킹 7위. 그런데 2003년에는 톱텐에도 들지 못했다. 랭킹 10위였던 김승준의 상금수입이 4천만원에 불과했으니 서봉수의 수입은 그보다 아래였다는 얘기가 된다. 상금 수입은 줄었지만 그의 해설 솜씨는 몰라보게 향상되었다. 또한 그의 바둑에 대한 안목도 매우 깊어진 인상이다. 그가 이 바둑의 검토실에 들어선 것은 오후 3시 무렵. 콩지에가 백18을 두고났을 때였다. 한참 바둑판을 훑어보던 서봉수가 흐흐 웃으며 말했다. “콩쥐가 아주 쬐끔만 이길 작정을 했구먼. 착하기도 하지.” 많이 이기는 방법도 있느냐고 물었더니 참고도를 척척 놓아 보였다. 참고도의 백1로 쳐들어가면 선수라는 것. 계속해서 백5로 끊어놓으면 반면으로도 백이 이긴다는 얘기였다. 그는 흑35를 보고 또 흐흐 웃으며 말했다. “마지막 꽁순가?”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03-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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