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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학력 높을수록 자녀진학률 높다"
입력2001-11-09 00:00:00
수정
2001.11.09 00:00:00
노동연구원 연구결과부모의 교육수준과 지위, 소득이 높을수록 자녀의 대학진학률도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소득과 같은 경제적 요인 보다는 부모의 학력과 지위 등 문화적 요인이 자녀의 대학진학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노동연구원 방하남 연구위원과 김기헌 연구원이 2000년도 한국노동패널 자료 중 고교를 졸업한 30세 미만 2천476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9일 발표한 `고등교육 기회에 있어서 사회계층별 불평등의 분석'이라는 연구논문을 통해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부모의 교육수준이 전문대졸 이상일 경우 4년제 대학진학률이 69.1%로 부모의 학력이 중졸 이하일 경우의 진학률 27.1%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부모의 학력이 고졸일 경우 4년제 대학진학률은 45%였다.
또한 부모의 직업이 관리.전문직일 경우 4년제 대학 진학률이 58.2%로 가장 높았고, 준전문직.사무직은 49.1%, 서비스 판매직은 35.5%, 기능 생산직은 28.5%, 농림어업은 24.3%순이었다.
가족의 소득에 따른 대학진학률은 상층이 52.3%, 중층이 37.6%, 하층이 31.9%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최근 수능세대(26세 이하)가 과거 학력고사 세대(27세 이상)에 비해 고교졸업후 대학에 들어갈 확률이 약 2배 가량 높았다.
이와함께 사회계층별 수능서열 분포를 분석한 결과 수능서열상 상위대학에 진학할 확률은 전문대졸 이상 학력의 부모를 둔 경우 44.9%에 달해 부모의 학력이 고졸(25%)이나 중졸이하(15.4%)일 때에 비해 훨씬 높았다.
부모의 직업에 따라서는 관리.전문직의 경우 수능서열상 상위대학에 진학할 확률이 37%였으며, 다음은 준전문직이나 사무직이 28.1%, 서비스 판매직이 20.6%, 기능생산직이 21.2%, 농림어업이 14.5%순이었다.
또한 대도시 고교 출신이 비대도시 소재 고교 출신에 비해 수능서열상 상위대학에 들어갈 확률이 1.5배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방 연구위원은 "연구 결과 부모의 학력,지위,소득이 높을수록 자녀의 대학진학률이 높고 특히 소득보다는 학력, 지위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사회경제적 계층에 따른 고등교육 기회의 양적, 질적 불평등 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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