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생 상당수는 여전히 국내 기업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그룹 씽굿과 취업사이트 파워잡은 대학생 387명을 대상으로 기업이미지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64.6%가 신뢰도를 C학점 이하로 매겼다고 10일 밝혔다. 한국 기업집단의 신뢰도에 대해 대학생의 41.1%가 C학점을 주었으며 B학점(23.0%), D학점(15.0%), A학점(12.4%) 등의 순이었다. 국내 기업 생산 제품에 대한 신뢰도는 B학점(40.1%), C학점(25.3%), A학점(18.6%) 등의 순으로 기업에 대한 이미지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가별 비교에서 일본제품(44.2%)이 1위를 차지했고 한국(23.8%), 미국(12.9%), 유럽(7.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기준에 비춰본 국내 기업 수준에 대해서는 대학생 61.2%가 ‘한 두 기업만 세계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기준에 못 미치는 편’(21.7%), ‘세계적인 수준에 올랐다’(12.4%)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특히 기업의 인사(인재선발) 제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많아 ‘별로 또는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45.3%로 가장 많았다. ‘보통 수준’이 35.9%였으며 ‘신뢰하거나 신뢰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18.9%에 그쳤다. 한편 기업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는 상품(24.3%), 주변 평가(19.9%), 광고(15.0%), 최고경영자 지명도(13.4%), 언론보도(10.6%), 국가기여도(8.3%), 문화지원사업(5.4%) 등의 순으로 의견을 나타냈다. 기업선호도 조사에서는 국내에선 삼성이 23.8%로 가장 높았고, LG(15.5%), 한국전력공사(12.1%), 포스코(11.9%), SK(10.6%), KT(9.0%)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계 기업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21.7%), 한국IBM(17.3%), 소니코리아(15.5%), 한국오라클(13.2%), BMW코리아(7.8%), 한국HP(7.2%) 등이 인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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