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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몽준회장, 월드컵으로 형제애 다져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현대중공업 고문)이 월드컵을 계기로 형제간 우애를 다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현대차는 25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 훈련장에서 정몽구 회장을 비롯해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과 거스 히딩크 월드컵 대표팀 감독, 선수단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차량 기증식을 개최했다. 현대차는 현재 한ㆍ일 월드컵 공식후원사이자, 한국 축구국가대표 후원사로 축구협회 활동을 간접적으로 돕고 있는 상태다. 정몽준 회장도 정몽구 회장이 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해외 관련 인사를 만날 때마다 개인적으로 부탁하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기증식은 당초 일정상 정몽준 회장이 참석하지 않는 가운데 오전 10시에 열리기로 했으나, 몽준 회장이 "몽구 회장을 영접해야 한다"고 고집, 오후 2시30분에 열렸다. 지난해 고(故)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별세 이후 두 형제가 공식적으로 만나기는 지난달 정 명예회장 1주기 추도식에 이어 두 번째다. 이에 앞서 정몽구ㆍ몽준 회장은 현대건설이 서산농장에서 생산한 쌀을 구입하도록 계열사에 지시, 선친의 필생의 사업이었던 서산간척 사업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대표 선수들에게 "국민들의 염원인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해 마지막 훈련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고 "16강에 진출하면 감독ㆍ코치ㆍ선수 모두에게 뉴그랜저XGㆍ뉴EF쏘나타 등 현대차 28대(5억2,000만원 상당)를 1대씩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현대차는 또 대표팀에 '에어로 퀸' 리무진 버스 1대(2억원 상당)도 지난해 1월에 이어 추가로 기증했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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