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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가폭락·환율급등 배경·전망

◎단기급등 경계·외국인 매도 겹쳐/매수여력 탄탄… 단기조정 가능성/가 수요 확산… 천원돌파 시간문제▷주가▷ 미달러화 대비 원화환율 급등과 시중 실세금리 상승 및 일본등 아시아증시 급락 등의 영향으로 7일 국내주가가 다시 폭락했다. 사상최대낙폭을 기록한 이날 주가폭락은 11월들어 지수가 84포인트나 반등하는 등 주식시장이 회복을 모색하려는 시점에 발생해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이날 주가폭락은 단기 반등에 대한 경계심리에다 환율급등, 외국인투자가들의 매도확대, 정국불안등의 요인이 겹쳐 일어났다. 이에대해 일부 증권 전문가들은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외국인들의 주식매도와 단기반등에 따른 조정은 충분히 예견됐던 것』이라며 『환율이 안정을 되찾게 되면 주식시장도 곧바로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기금들의 주식매수가 대기중인데다 주가 바닥권 인식에 따른 일반투자자들의 신규 참여도 왕성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결코 지난달 말과 같은 비관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또 고객예탁금이 신용융자잔액을 4천억원 가까이 웃돌고 있어 주식시장의 매수여력도 만만치 않은 만큼 이번 주가폭락이 단기조정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동배 대우증권 투자정보부장은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그동안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했던 종목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선별적으로 상승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외국인 매도공세가 만만치 않지만 주가가 추가하락할 경우 바닥권을 의식한 주식 매수세력도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 시장전망을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원화환율 9백70선마저 돌파되면서 외국인투자가들의 주식매도규모가 다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외국인매도세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조정이 길어질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최근 해외에서 국내주식시장과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매우 부정적이라는 점에서 외국인매도확대와 이에따른 추가하락을 우려하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외국인투자가들의 주식매도세력에 대응해 유입된 증시 자금의 성격은 안정적인 장기 투자세력이라기보다 주가 반등에 따른 단기 차익을 겨냥한 핫머니적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하면서 외국인들과 함께 이들 거액자금의 움직임이 주식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와함께 『정부가 약속했던 환율방어선이 점점 뒤로 밀리면서 국내외 투자가들의 정부에 대한 신뢰도 크게 떨어지고 있어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결국 정부가 보다 확실한 금융정책을 취하고 연기금의 주식매수 등을 본격화하는 등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김형기 기자> ▷환율◁ 7일 외환시장이 열리자마자 외환당국은 달러당 9백75원선을 방어하기 위해 1억달러의 물량을 내놓았으나 단 2분만에 모두 소진됐다. 달러매수세력이 진을 치고있는 상황에서 9백75원선을 지키는데 한계를 느낀 당국은 곧 9백80원선으로 물러섰다. 전날 9백70원에서 9백75원으로 물러선데 이어 연이틀째 달러당 5원을 후퇴한 것. 이제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달러당 1천원선 돌파는 시간문제일 뿐』이라며 환율폭 등을 더 이상 충격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당국은 외환시장의 환율상승압력에 밀려 하루에 달러당 5원씩 방어선을 후퇴하면서도 『급등은 막았다』고 위안삼는게 고작이다. 그동안 외환보유액은 야금야금 축나고 증시나 자금시장은 환율불안에 감염돼 홍역을 앓는 상황이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되자 일부 외화시장 참가자들은 『당국이 달러를 지속적으로 내놓으면서 방어선을 후퇴할 경우 기업이든 금융기관이든 달러를 계속 사들일 수밖에 없다』며 『차라리 달러당 1천원선을 과감히 수용한 뒤 정점에 올라섰을 때부터 개입을 시작하는게 낫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한다. 7일 역외선물환시장에서 1년물 달러화가격이 1천3백원을 넘어선 것도 외환시장 안팎의 거센 환율상승압력을 반영한다. 최근의 환율상승에는 엔화가 달러당 1백24엔대를 기록할 정도로 강세를 보이는 달러화, 은행과 종금사들의 외화자금부족현상, 국가신인도 저하에 따른 외화차입난, 막연한 환율상승기대에 따른 가수요 등 온갖 요인이 중첩돼있다. 달러의 수급에 따라 환율이 결정되는 태평성대가 아니기에 외환당국의 정확한 상황판단과 과감한 정책집행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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