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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외국인, 대형 IT株 쌍끌이 매수세
입력2007-08-09 17:10:14
수정
2007.08.09 17:10:14
삼성전자 3.16% 올라 62만1,000원
3ㆍ4분기 실적개선 기대감과 외국인ㆍ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대형 정보기술(IT)주가 급등했다. 9일 삼성전자는 3.16% 급등해 62만1,000원에 마감하며 62만원에 안착했고 하이닉스(2.79%), LG전자(0.52%), LG필립스LCD(4.70%), 삼성전기(4.60%), 삼성SDI(2.01%)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기흥공장 정전이 오히려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낸드플래시 공급가격을 인상했고 조만간 D램 가격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도 메모리 가격 인상에 동참할 전망이다. 외신들은 이달 초 낸드플래시 가격이 지난 7월 말에 비해 15~25% 상승했고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수급이 안정되고 있다. 투신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들은 전반적인 매도기조에도 불구하고 전기ㆍ전자 업종에 대해서는 6일째 ‘사자’를 이어가며 60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 투자가들도 1,4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3ㆍ4분기 이후 IT주의 실적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IT 패널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모니터용 패널 가격도 지난해 말 기록한 전고점을 넘어 상승하고 있다”면서 “LG필립스LCD가 3ㆍ4분기에 또 한번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푸르덴셜증권은 “삼성전기의 3ㆍ4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기 대비 10%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76% 급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JP모건증권도 베이징올림픽 효과가 더해지면서 LCD 업황의 상승 추세가 오는 2009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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