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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용등급 상향 전망 엇갈려

피치 "연말까지 고려"-무디스 "아직 이르다"세계적 신용평가사인 피치와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미 신용등급을 한 단계 높였던 피치는 한국의 경제전망에 비교적 낙관적인데 비해 무디스는 아직도 위험이 존재한다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블룸버그통신은 24일 피치와 무디스의 신용등급 실사팀과 각각 인터뷰를 갖고 피치는 빠르면 올 연말까지 일부 한국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상향을 고려하고 있으나 무디스는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을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치의 금융부문 수석매니저인 데이비드 마샬은 한국 은행권과 관련, 지난 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전보다 좋아졌으나 아직까지 개선할 것이 많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민은행과 주택은행간 합병으로 한국에 3~4개의 거대은행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현재 일부 은행들은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따라 올해 안에 일부 은행에 대해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반해 무디스는 "한국 기업의 리스크가 증가, 등급조정을 말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정례실사를 위한 방한단 대표인 토머스 J. 바이런은 최근 한국의 금융시장이 99년보다는 많이 안정됐으나 아직 신용등급 조정을 언급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피치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했기 때문에 무디스도 뒤를 따를 것이라는 루머와 관련, 무디스와 피치의 등급체계는 다르다며 한국의 기업부문에 대한 위험이 감소해야만 신용등급을 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피치는 한국에 'BBB+'를, 무디스는 'BBB2' 등급을 각각 부여하고 있으며 피치의 'BBB+'가 무디스의 'BBB2'보다 한 단계 위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홍현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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