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이 대규모 분양사업을 앞두고 있어 투자 매력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부진을 3ㆍ4분기 실적을 통해 털어냈으며 대규모 분양산업이 시작되는 4ㆍ4분기 이후에는 주가상승 모멘텀이 도래한다”며 목표주가 2만1,200원에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한상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008년 기준으로 주가이익비율(PER)이 10배에 불과해 시장 대비 30% 할인받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대규모 분양과 함께 주가 상승 모멘텀이 마련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두산건설이 시공사인 1,800가구 규모의 해운대 우동아파트는 올 연 말 분양될 예정이다. 또 일산 탄현 주상복합 아파트는 내년 상반기 중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두 아파트의 사업 규모만 1조7,000억원 수준으로 이는 두산건설의 올 한해 매출에 맞먹는 금액이다. 또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수익성이 높은 대형 민자 SOC사업 비중이 2008년 전체 매출의 8%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두산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의 우선주도 내년부터 매각할 것으로 전망돼 700억원대의 시세차익이 가능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두산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함에 따라 두산건설은 이미 ㈜두산의 보통주를 매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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