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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해외 수출 나선다

삼성테스코·행복한세상 현지상품관 설립등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해외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테스코ㆍ행복한 세상 등 유통업체들은 최근 단순한 내수 판매에서 벗어나 입점업체의 해외 수출을 대행해주거나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주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통업체의 수출은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그 동안 글로벌 소싱에만 주력해왔지만 기존의 해외 유통망을 활용해 최근 우리 상품을 해외로 수출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테스코는 올해 초 경기도청으로부터 농산물 공동 수출방안을 제의 받고 사과ㆍ배ㆍ딸기 등의 과일과 양곡류 등 우수 농산물을 유럽과 동유럽, 동남아 등지에 수출할 방침이다. 아울러 삼성테스코는 입점업체를 대상으로 PB(자체상표) 등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발굴, 전세계 테스코 매장에 수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소싱 전문업체인 홍콩 테스코와 연계할 계획인데 삼성전자의 가전제품을 비롯해 의류나 잡화, 김치나 식용유 고추장ㆍ된장ㆍ간장 등 식품을 주력수출품목으로 꼽고 있다. 또 목동 행복한 세상은 중국 현지에 대규모의 '한국 상품관'을 설립, 백화점 입점업체나 우수 중소기업의 제품을 전시ㆍ판매하고 수출 상담을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행복한 세상은 이를 위해 관계기관과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 중인데 중국시장에 맞는 아동용품을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또 소형 믹서기나 전기밥솥 등 가전제품도 유망품목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와 함께 행복한 세상은 오는 9월에 러시아 시장 개척단을 파견,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시장 개척단은 백화점 입점업체 및 중소기업 등 20여개사로 구성되며 러시아 현지 백화점 관계자들과 직접 상담을 통해 유망품목을 수출할 계획이다. 훼미리마트 등 편의점업계도 일본의 제휴선을 활용해 생활용품이나 잡화 등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훼미리마트의 경우 현재 김치나 비디오 공테이프, 양말 등 생활잡화를 5,000여개의 일본 훼미리마트에 수출하고 있으며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공동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유통 업체들이 그 동안 해외상품을 수입해 들여 오는데 치중했지만 이제 눈을 해외로 돌려야 할 때"라면서 "특히 막강한 유통 노하우를 제대로 활용한다면 중소기업의 수출시장 활로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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