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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일본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대중국 수출 1위 국가로 떠올랐다. 이에 함께 무역규모 1조달러 달성과 수출·흑자 실적에서도 사상 최대치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서울 삼성동 COEX에서 '제50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열어 올해 우리나라가 세계 경기 침체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제치고 처음으로 대중수출 1위 국가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중국의 국가별 수입액은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한국이 1,500억달러로 9.4%를 차지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위는 일본(1,332억달러)으로 한국과의 격차는 약 170억달러에 달해 연말까지 우리를 추월하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줄곧 대중수출 1위 국가의 지위를 유지해왔지만 올해 우리에게 그 자리를 빼앗기게 됐다.
한국 무역은 이와 함께 올해 3년 연속 1조달러 달성과 더불어 사상 최대 수출, 최대 흑자라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수출규모는 지난해보다 2% 이상 증가한 5,600억달러 내외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무역흑자도 430억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2020년 세계 무역 5강, 무역 2조달러 달성을 목표로 '제2의 무역입국'을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며 "새로운 수출산업 육성과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역량 제고, 세일즈 외교, 자유무역 기반 강화라는 3대 과제를 적극 실천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자유무역협정(FTA) 추진과 관련해 "동북아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FTA의 제도적 기반, 우리 기업의 글로벌 생산망을 결합한다면 중계·가공무역의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며 "한중 FTA를 통해 중국 내수시장 진출 기반을 만들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등 앞으로 논의될 지역 무역협정 논의 동향에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적극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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