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7일 보고서에서 "이달 2일부터 정기국회가 시작되면서 9월에는 전력거래 상한가격제, 정부승인 차액계약제도 도입 등을 포함한 전기사업법 개정안이, 10월에는 주택용 요금 누진세 축소, 연료비 연동제 시행과 계절ㆍ시간대별 차등요금 확대, 부하별 요금 조정 등 산업용 전기요금 합리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전기요금체계 개편안이 논의될 전망"이라며 "법안 통과 시 실질적인 산업용 전기 평균 판매 단가 상승으로 이어져 한국전력의 중장기 실적 안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가동이 중단됐던 원전 3개가 재가동에 들어가고 내년에는 신규 원전이 가동되면서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3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LS전선의 제어케이블이 기존 검증 제품과의 동등성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며 "향후 냉각재 상실사고(LOCA) 환경 평가를 거쳐 신고리 1ㆍ2호기, 신월성 2호기에 적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원전비리로 가동이 정지된 3개 원전은 10월말 ~11월초에 재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허 연구원은 "내년 3개 신규 원전 가동(신월성 2호기 4월, 신고리 3호기 6월, 신고리 4호기 9월 가동 가정)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효과는 1조7,000억원이 예상된다"며 "내년 총 1,700MW, 2015년 총 2,000MW의 신규 석탄발전소가 가동될 예정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 이후 한국전력의 구조적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 같은 실적 개선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4만원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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