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중국 저장성(浙江省) 자싱(嘉興)에 3번째 공장을 가동시키는 등‘글로벌 메이커’를 향한 무한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만 연간 2,800만개의 타이어 생산능력을 구축해 1위 자리를 확실히 굳힐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29일 중국 자싱에서 연산 250만개의 제 3 타이어공장 1기 라인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자싱 3공장은 연내 2기 라인(연산 50만개) 증설까지 마무리되면 모두 300만개의 타이어를 중국시장에 쏟아내게 된다.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는 기존 자싱 1~2공장의 연간 생산능력 1,500만개와 장쑤성(江蘇省) 화이안(淮安)공장의 연산 1,000만개를 합하면 중국내 타이어 생산량이 연말까지 모두 2,800만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내년말까지 자싱공장 3기 라인을 증설하는 데 이어 화이안 공장도 증설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자싱 3공장은 기존 공장과 달리 원료ㆍ제품간의 이동거리를 최대한 줄여 물류비용 및 생산기간을 대폭 단축했으며 자동화비율도 크게 끌어올려 현지 인건비 부담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박중화 한국타이어 자싱 공장장은 “중국에 진출한 다국적기업들이 최근 경쟁적으로 타이어 제조설비를 확충하고 있다”며“이번 자싱 제 3공장 증설을 계기로 경쟁사들의 추격을 따돌리게 됐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제3 공장 가동을 계기로 중국 2위 업체인 가자퉁갈과의 격차가 더욱 큰폭으로 벌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중국 공장은 진출 4년만인 지난 2003년부터 미쉐린, 굿이어 등 해외 메이저업체들을 제치고 승용타이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1,100만 달러를 투자해 자싱 공장 인근에 부지 1만3,000평 규모의 연구소를 세우고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직판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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