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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17곳 30일 정기주총] "자통법 대비하자" CEO교체등 분주 한국금융지주·현대證등 새 대표 최종선임현대차IB證, HMC투자證으로 사명 변경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윤진식 회장 최경수 사장 이현승 사장 정회동 사장 증권사들이 30일 일제히 주주총회를 열어 8개월 앞으로 다가온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시대에 맞춘 본격 체제 정비에 나섰다. 이날 한국금융지주 등 증권시장에 상장된 22개 증권사 중 17개의 증권사가 동시에 주총을 열었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미 내정된 한국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현대증권ㆍSK증권ㆍNH투자증권의 신임 대표이사가 최종 선임됐다. 한국투자증권 지주사인 한국금융지주는 회장 겸 이사회 의장에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을 선임했다. 윤 신임 회장은 한국금융지주가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은행ㆍ보험 등 신규 업종 진출 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회장은 "앞으로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능력과 열성을 다해서 회사의 이익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증권은 그동안 공석이던 대표이사 사장에 최경수 전 조달청장을 정식 선임, 김중웅 대표이사 회장과 함께 투톱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대증권은 금융 전문가이자 전략가인 김 회장의 기획 능력과 최 사장의 강력한 영업 추진력이 결합함으로써 글로벌 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SK증권은 이현승 전 GE에너지코리아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김우평 현 대표이사 사장에게는 이사회 의장을 맡겼다. 김 사장은 "올해를'도전과 도약의 2008'로 삼아 금융투자회사로의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물러난 남영우 사장 대신 정회동 전 흥국증권 사장을 새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했다. 일부 증권사는 기존 경영진을 재신임하고 체제 강화를 다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현만 부회장을, 대신증권은 노정남 사장을 각각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 한양증권은 유정준 사장을, 부국증권은 장옥수 사장을, 신영증권은 원국회 회장을, 유화증권은 윤경립 사장을 각각 재선임했다. 이들 수장은 이날 자통법 대비와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위한 경영목표도 공개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유망지역을 중심으로 IB사업을 집중하고 퇴직연금과 해외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또 "현재 추진 중인 미국과 영국ㆍ인도 및 브라질 현지법인 설립을 이번 회기(2009년 3월) 내에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인 현대차IB증권 회장도 "IB와 법인 영업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자산관리 영업을 강화함과 함께 회사의 장기 성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IB증권은 사명을 HMC투자증권으로 공식 변경했다. 일부 증권사들의 주총은 파행을 겪기도 했다. 현대증권 주총은 경영진과 노동조합 사이에 일부 위임장 중복 문제가 불거지면서 하루종일 옥신각신한 후 오후7시에야 겨우 마무리됐다. 우리투자증권도 후순위채 사용 목적을 둘러싸고 노조와 회사 측이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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