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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요금인하 묘수 찾아라"

SKT, 기본료 인하 추진속 '보조금폐지'에도 큰 관심<br>KTF·LGT는 "시장 추이 봐야"··· 결합상품 추가로 내놓을 듯

통신요금 인하를 위한 묘수를 찾아라.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부의 요금인하 방안이 규제완화를 대거 포함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통사들은 이해득실을 따지는 데 여념이 없다. 정보통신부 역시 기존에 수립한 통신시장 규제완화 로드맵과 인수위의 조기 요금인하 요구, 업계의 반발을 조율하며 원만한 해결책을 빠른 시일 내에 도출해야 하는 난처한 처지에 놓였다. 하지만 인수위의 의지가 워낙 확고해 요금인가제 조기 폐지 등 대규모 통신규제 완화안을 발표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은 요금인가제의 조기 폐지가 이뤄지면 가입비를 낮추거나 기본료를 인하한 요금제를 출시하는 형태로 추가적으로 요금을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하나로텔레콤과 인수가 확정되는 대로 다양한 결합상품을 출시해 인수위의 규제완화에 화답할 것으로 예상된다. SKT 관계자는 “인가제 폐지가 이뤄지더라도 큰 폭으로 요금을 낮춰 후발사업자를 고사시키는 것은 공정거래법 등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경쟁을 통해 요금이 자연스럽게 내려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3월부터 폐지되는 보조금 규제도 통신요금 인하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SKT가 보조금 완전 폐지를 통해 추가적인 보조금 지급을 하게 되면 마케팅 비용을 요금인하 효과로 중복 계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반면 KTF와 LG텔레콤은 지난 해 가입자간 통화 할인상품 출시에 이어 올해 초부터 문자메시지 요금을 인하해 SKT처럼 바로 요금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KTF의 관계자는 “요금인가 사업자가 아닌 만큼 정통부에서 요금인하를 규제할 근거가 없다”면서 “최근 시행한 요금인하안들이 시장에서 효과가 충분한 지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SKT가 요금인하를 실시하면 이에 어떻게든 대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KTF는 KT와, LG텔레콤은 LG파워콤 등과 결합상품을 추가적으로 내놓으며 요금인하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업계의 관계자는 “요금인하로 인한 매출액 감소보다 규제완화를 통해 시장 영향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점이 SKT에게는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면서 “후발사들은 체질개선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만들면서 요금인하를 해야하는 이중고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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