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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달아오르는 '반기문 테마주'

차기 대선 유력 후보 거론에 보성파워텍·한창 등 상한가

마땅한 실체 없어 투자주의


반기문 국제연합(UN) 사무총장이 차기 대선의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면서 관련 테마주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휘닉스소재(050090)·코아로직(048870)·보성파워텍(006910)·한창(005110)·씨씨에스·피에스엠씨 등 이른바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은 이날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에너지솔루션(067630)(13.17%)과 삼보판지(023600)(12.92%)는 전 거래일 대비 10% 넘게 급등했으며 세이브존I&C(9.58%)·대림제지(017650)(5.77%)·제이콘텐트리(036420)(5.62%) 등 나머지 반기문 테마주들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반기문 테마주가 급등한 것은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반 사무총장이 유력한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가 지난 17~18일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반 사무총장은 39.7%의 지지율로 박원순 서울시장(13.5%)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은 과거 정치인 테마주와 마찬가지로 사업적인 연관성보다는 혈연이나 학연, 지연 등 인적관계로 엮여있는 게 특징이다. 실제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전력 기자재 전문업체 보성파워텍의 경우 반 사무총장의 동생인 반기호씨가 부회장으로 재직 중인 회사로 생산공장이 위치한 충주는 반 사무총장의 고향이기도 하다. 또 삼보판지·휘닉스소재·휘닉스홀딩스(037270) 등은 경영진이 반 사무총장과 서울대 동문 관계고, 대림제지·STS반도체(036540)·코아로직·제이콘텐트리·에너지솔루션 등의 경영진 역시 반 사무총장과 혈연과 학연 등으로 복잡하게 얽혀있다. 씨씨에스의 경우 사업 기반이 반 사무총장의 고향인 충주와 음성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마땅한 성장 테마가 없다 보니 차기 대선이 3년 넘게 남은 시점부터 정치인 테마주가 주목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인 정치인 테마주라면 대선을 1년 정도 남겨두고 관련 종목들이 뜨게 마련인데 최근 증시가 워낙 무미건조하다 보니 벌써 대선 테마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력 정치인과 혈연이나 지연 등으로 이어져 있다는 이유만으로 투자에 나서나는 것은 위험하다고 당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치인 테마주는 특별한 이유 없이 주가가 급등락하거나 마땅한 실체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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