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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기상대] 외국인 차익실현, 국내기관 개인 매수유입으로 하락방어
입력2003-05-09 00:00:00
수정
2003.05.09 00:00:00
권홍우 기자
(오전증시)
부정적 소매기업 매출 결과와 고용지표 혼조 양상으로 미국 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한 가운데 5월 들어 순매수 기조를 보이던 외국인들이 매도세로 돌아서며 오늘 우리 주식시장도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습니다.
(거래소)
거래소 시장은 지난 수요일까지 닷새연속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들이 전기전자, 통신 업종 등으로 매도세를 보이며 하락압력을 가하는 가운데 국내기관과 개인이 지수하락을 방어하며 매매공방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중소형주들로의 매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기전자 철강금속 통신 보험 업종등의 낙폭이 큰 편이고 상대적으로 삼성전자 현대차, 국민은행, SK텔레콤 POSCO 등 대형주들이 하락세를 부추기는 모습입니다.
한편 건설교통부의 신도시 확정을 계기로 SOC(사회간접자본) 관련주들의 급등이 부각되는 가운데 건설업종이 6%이상 급등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코스닥 시장도 기술주 랠리 기대가 다소 약해지며 약보합에 머물고 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물이 출회되는 가운데 개인만 홀로 매수에 나서며 추가하락을 방어하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디지털콘텐츠, 건설, 출판.매체복제 등이 1~3%대의 상승률을 보이는 반면 정보기기, 통신서비스, 의료.정밀기기 등이 약세를 기록중입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엔씨소프트. NHN. 등이 양호한 모습이지만 KTF, LG텔레콤..옥션 등은 2%이상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시아 증시)
일본증시는 미국증시의 이틀연속 하락으로 인해 수출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관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방어에 나서고 있습니다.
대만증시도 WHO에서 대만여행을 자제할 것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주 강세로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전략)
지난 수요일 옵션만기를 무난히 넘기면서 향후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를 높여줬지만 전일 휴장인 동안 일본과 대만 증시가 약세로 마감됐고 미국과 유럽 등 대부분 세계 증시가 숨고르기를 보이면서 우리 증시도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지는 모습입니다.
또한 여전히 1조원대를 넘어서고 있는 매수차익잔고의 부담이 고스란히 6월물 선물만기까지 매물 부담으로 남게 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유입된 외국인 매수세는 경기회복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고 저항선을 돌파한 삼성전자에 대한 추가매수가 예상되는 만큼 조정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따라서 시장이 쉬어가는 동안, 그간 소외됐던 종목들로 주도주 교체 과정에 동참하는 것이 유효한 시장대응이라 판단됩니다.
[대우증권 제공]
<권홍우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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