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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본드' 내달 첫선

외국인이 국내서 발행 달러표시 채권…美베어스턴스, 5억弗규모 발행 예정

오는 6월 5억달러 규모의 김치본드(외화표시채권)가 국내에서 처음 발행된다. 금융감독원은 미국 금융지주회사인 베어스턴스가 만기 7년의 무보증사채인 김치본드 5억달러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김치본드는 외국 기업 등이 국내에서 원화 이외의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그동안 외국 업체가 국내에서 원화표시채권인 아리랑본드를 발행한 경우는 많았지만 발행국가 통화인 달러화로 김치본드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리랑본드의 경우 지난 95년 아시아개발은행(ADB)이 1억달러를 처음 발행한 후 현재까지 외국 기업 등의 발행액은 총 1조8,000억원(38건)에 이른다. 23년 설립된 베어스턴스는 미국 내 증권회사 기준 7위의 금융지주회사로 2월 말 현재 총자산은 3,000억달러, 자기자본은 576억달러 수준이며 최근 일본에서 5억달러 규모의 엔화표시채권(사무라이본드)을 발행했다. 베어스턴스의 이번 김치본드 발행 목적은 운영자금 조달 외에 국내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사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홍렬 금감원 부원장은 “이번 채권이 달러표시로 발행돼 외환관리와 환율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어스턴스는 6월 초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월말께 김치본드를 발행해 이를 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김치본드가 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 유통될 수 있도록 등록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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