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들이 은행주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14일 국민은행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5만5,9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올렸다. 모건스탠리는 “신규 무수익여신(NPLㆍ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향후 12개월간 충당금 지출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의 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17%, 9% 올려 잡았다. 이어 “올해와 내년 각각 2,800원, 3,700원의 배당금을 고려할 경우 배당률이 5%와 6.6%에 이른다”며 “이는 타은행들의 2~3% 수준보다 크게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JP모건은 이날 기업은행의 목표주가를 1만3,000원에서 1만4,500원으로 올렸다. JP모건은 기업은행을 국민은행ㆍ신한지주에 이어 세번째로 선호하는 종목이라며 자산의 질이 좋아져 충당금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최근 8ㆍ31 부동산대책과 관련, 은행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JP모건은 “기업은행은 소매 대출 비중이 전체 비중의 16%에 불과해 부동산 대책으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정부지분 매각에 대해선 “매각 지분은 23% 수준일 것”이라며 “인수합병(M&A) 기대감이 있지만 목표주가에는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기업은행은 전날보다 50원(0.4%) 오른 1만2,600원에, 국민은행은 500원(0.88%)오른 5만7,20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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