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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광물公 몽골서 '뒤통수' 맞나
입력2011-07-05 16:14:38
수정
2011.07.05 16:14:38
타반톨고이 광산 입찰 사실상 실패…컨소시엄 경쟁구도도 파악 못해
우리나라가 세계 최대규모로 꼽히는 몽골의 타반톨고이 광산개발 사업자 선정에서 사실상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담당부처인 지식경제부와 광물자원공사는 선정과정의 전후사정 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난맥상을 드러냈다.
5일 지식경제부와 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몽골은 타반톨고이 개발 사업자로 미국의 피바디 에너지와 중국의 신화그룹, 러시아ㆍ몽골 컨소시엄 등 3개 업체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반톨고이 광산은 제철 공정의 필수 요소인 점결탄을 비롯해 64억톤의 광물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전세계 미개척 3대 광산중의 하나다.
광물자원공사와 지경부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엄청난 공을 들여 지난 3월에 6개 컨소시엄을 뽑는 1차 사업자 선정과정을 통과했다. 하지만 최종 선정 과정에서 일단 배제돼 쓴 잔을 마시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더욱 큰 문제는 지경부와 광물자원공사가 입찰의 가장 기본이 되는 컨소시엄별 경쟁구도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광물공사는 당초 러시아, 일본과 함께 러시아컨소시엄에 들어있었다. 하지만 정작 선정된 사업자별 컨소시엄을 보면 러시아가 몽골과 팀을 이뤘다.
몽골의 자원관련 부처가 이 같은 사실을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기 전까지 지경부와 광물자원공사는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
광물자원공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입찰에서 탈락했다는 공지를 몽골측으로부터 받지 못했다”며 “러시아ㆍ몽고 컨소시엄에 대해서는 현재
사실관계를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도 “몽골이 일단 3개 사업자를 선정한 것은 맞는 것 같지만 향후 현지 국회 논의 과정이 남아 있어 최종 절차는 남아 있다”며 “다만 당초 우리와 컨소시엄을 이룬 러시아측이 어떻게 몽골과 한 팀을 이뤘는지에 대해서는 모든 채널을 가동해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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