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EC 기계사업부는 산업용 로봇의 필수 구성 요소인 중공모터를 응용해 두 가지 기술을 개발했다. 중공모터란 산업용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것으로 모터 가운데에 빈 공간을 두어 배선공간을 확보함으로써 로봇 설계의 효율을 높였으며, 이로 인해 초저온이나 초고온에서도 전선의 손상 없이 작업이 가능하다. 로봇 관절 모터 기술 중 가장 까다로운 기술로 현재는 응용 단계에 이르렀다.
이번에 자체기술 기반으로 개발된 기술은 ‘중공모터를 이용한 다관절 매니퓰레이터’와 ‘중공축 모터’다.
‘중공모터를 이용한 다관절 매니퓰레이터(Manipulator)’는 두 개 이상의 관절을 가진 장비에 기존 모터 대신 중공모터를 적용함으로써 장비의 무게를 감소시키고 설계 효율을 높인 것이다. 장비의 배선이 모터 중심의 빈 공간에 정리됨에 따라 장비의 작업 범위를 확대하고 보다 세밀한 작업이 가능하도록 할 수 있다.
‘중공축 모터’란 기존의 중공 모터를 응용해 복잡한 관절을 가진 로봇의 설계 효율을 높인 기술이다. 산업용 로봇의 손목 부분에는 모터가 직접 장착되지 않는다. 기어와 축(shaft) 등을 통해 동력이 전달되는데 로봇 손목의 상위 또는 하위에 장착된 중공모터와 로봇의 손목 부분 설계를 연동해 중공모터가 손목 부분까지 동력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어, 축 등의 구조가 생략되어 설계 구조가 단순화 되고 중공모터가 오차 없이 동력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장비의 효율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
SMEC는 지난 2012년에 개최된 ‘로보월드 2012’전시회에서 자체 개발에 성공한 중공모터를 활용한 7축 로봇과 전남대학교 로봇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중입자 가속기 암 치료 시스템을 선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계속적인 기술개발로 인해 현재 로봇 사업부문에서 취득한 특허 20건을 포함한 총 45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원종범 대표이사는 “지난 7월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특허취득 공시건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22.45% 감소하였다고 발표한 반면에 당사는 2011년 9건, 2012년 13건, 2013년 현재까지 7건을 취득하는 등 특허취득 횟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은 자체 기술력 확보를 통한 시장 선점이 가장 중요하다. 기술개발 장려를 통해서 경쟁력 강화에 만전을 다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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