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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도… 삼성엔지니어링 2분기 실적 굿

매출액 47%, 영업이익 25% 늘어 <br>LG화학, 중국 시장 침체로 영업이익 35% 뚝



유럽 위기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삼성엔지니어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ㆍ4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가 늘었고 영업이익도 25% 증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8일 한국채택 국제회계(K-IFRS) 연결기준으로 2ㆍ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48% 늘어난 3조1,0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4.54%, 26.93% 늘어난 2,042억원, 1,428억원이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였던 매출액 2조8,087억원과 영업이익 1,915억원을 다소 웃도는 수준이다.

분야별로는 전통적인 주력 사업 부문인 화공부문이 전체 매출의 65.1%를 차지했고 비화공 부문은 34.9%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의 2ㆍ4분기 매출 증가는 지난해 중동에서 수주한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광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알제리 스키다 정유플랜트와 사우디 마덴 알루미늄, 샤이바 NGL 플랜트, 아랍에미레이트(UAE) 타크리어 플랜트 등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면서 예상외로 실적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다소 후퇴한 모습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의 2ㆍ4분기 영업이익률은 6.8%로, 지난해 같은 기간(7.7%)보다 0.9%포인트 낮아졌다. 이 연구원은 “지난 2010년 이후 수주한 프로젝트의 매출 비중이 늘어나며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LG화학은 2ㆍ4분기 매출은 5조9,95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2%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5.1%, 40.1% 급감한 5,030억원, 3,739억원에 그쳤다.



LG화학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은 지난해 활황을 보였던 중국 시장이 올해에는 크게 침체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LG화학의 한 관계자는 “국내 화학업체의 경우 중국 시장 의존도가 큰 편인데, 올해는 중국 경기 침체로 석유화학 업황 전반이 부진을 보이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올 1ㆍ4분기와 비교할 때는 매출액은 4.2%, 영업이익은 9.5% 늘어나며 전체적인 업황 부진에도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설명이다. 사업부문별로는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매출액(8,644억원)과 영업이익(1,291억원)이 전분기보다 각각 13.6%, 67.2% 늘었다. 전지부문도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0.4%, 127.4% 급증한 6,772억원, 307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지난 분기보다 매출액(4조5,213억원)은 0.7% 늘었지만 영업이익(3,436억원)은 6.9% 줄었다. LG화학 관계자는 “정보전자소재와 전지부문이 편광판과 3D 필름패턴편광안경(FPR) 필름, 노트북PC용 배터리 등의 판매확대와 GM과 르노삼성 등 전기차 배터리 매출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며 “석유화학은 업황 부진에도 차별화된 제품 구조로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KT&G는 2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54억원, 2,8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9%, 1.9% 늘었다. 반면 순이익은 2.2% 줄어든 2,105억원이었다. 국내 담배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포인트 오르는 등 상승세가 지속되고 담배수출도 꾸준히 늘어나는 등 담배부문의 실적호조가 매출과 영업이익의 상승을 이끌었다.

항만하역과 화물운송업 등을 전문으로 하는 인터지스는 2ㆍ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늘어난 1,08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4%, 11.0% 늘어난 70억원, 47억원이었다.

자동차 시트 전문업체인 대유에이텍은 매출액 1,12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79%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11.80%, 174.12% 급증한 39억원, 1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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