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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성장률 '뚝' 경기둔화 본격화

실질 GDP 0.7% 증가…추경·금리인하에 무게 실릴듯

1분기 성장률 '뚝' 경기둔화 본격화 실질 GDP 0.7% 증가…추경·금리인하에 무게 실릴듯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올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이 3년 만의 최저치인 0.7% 성장에 그쳐 경기둔화가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수부진이 심각한 수준인데다 이 같은 저성장이 지속될 경우 올 경제 성장률은 4%에 턱걸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의 추경예산 편성에 힘이 실리고 오는 5월 금리인하론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08년 1ㆍ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1ㆍ4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보다 0.7% 증가했다. 지난 2004년 4ㆍ4분기(0.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특히 지난해 4ㆍ4분기(1.6%)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다만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은 지난해 1ㆍ4분기(4.0%) 저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5.7%를 기록했다. '쇼크' 수준의 성장률 둔화는 극도의 내수부진 때문이다. 민간소비는 서비스 소비 증가세 둔화로 전기(0.8%)보다 낮은 0.6% 성장에 머물렀고 설비투자는 건설투자 감소 등으로 마이너스(-0.1%)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전체 내수 증가율은 0.1%에 그쳐 전분기(1.2%)보다 크게 둔화했다. 최춘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성장속도나 상승세는 상당히 꺾였다고 볼 수 있다"며 "민간소비 회복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1ㆍ4분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 GDP 성장률은 정부 목표치인 6%와 거리가 먼 4.1~4.2%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실제 주머니 사정을 의미하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이 전기 대비 2.2% 감소해 체감경기는 더욱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줬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수출은 기대 이상으로 선방했지만 내수는 기대 이하로 부진하다"며 "정부의 재정확대와 금리인하 정책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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