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술센터를 설립하고 글로벌 연구개발(R&D) 체제 구축을 가속하고 있다.
LG는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전자와 화학 등 앞으로 주력사업의 북미지역 R&D 허브 역할을 하게 될 'LG 북미 기술센터'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북미 기술센터는 LG전자, 디스플레이, 화학, 이노텍 등 계열사에서 파견된 20여명의 연구원들이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에 관한 북미지역 기술동향을 조사하고 연구하게 된다.
또 실리콘밸리에 있는 글로벌 성장기업과 연구기관들의 최신 기술동향을 조사하고 이를 접목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LG는 계열사간 R&D 협력을 통해 북미지역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편광필름패턴(FPR) 3D TV와 LTE 스마트폰 등과 같은 제품을 계속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화학, 디스플레이, 전자 등 3개사가 공동으로 개발된 FPR 방식 3D TV는 미국 컨슈머리포트에서 1위로 평가받아 점유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이희국 LG기술협의회 사장은 "북미기술센터는 북미시장을 공략할 LG의 융복합 R&D 허브로서 계열사간 R&D 시너지를 창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북미 기술센터를 설립함에 따라 국내 LG기술협의회 산하에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CIS 등 주요 사업지역 4곳에 그룹 차원의 R&D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이 같은 LG의 글로벌 R&D 체제 가속화는 구본무 회장의 R&D경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따른 것이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융복합 기술과 같이 남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영역에서 중장기 R&D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열린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도 "전자계열, 화학계열간 R&D 시너지를 더욱 활성화해 시장을 선도할 미래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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