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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50대男 사망률 같은 연령대 女의 3배

자살률 10년새 2.2배 OECD國 최고…사망 원인 1위는 癌이 22년째 고수


한국인 50대男 사망률 같은 연령대 女의 3배 자살률 10년새 2.2배 OECD國 최고…사망 원인 1위는 癌이 22년째 고수 이종배 기자 ljb@sed.co.kr 한국 50대 남자의 사망자가 같은 연령대 여성보다 3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10년새 2.2배 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사망원인으로는 암이 22년째 1위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18일 이 같은 내용의 '2005년 사망원인 통계결과'를 발표했다. 자살률이 높게 나타난 것은 서민경제 침체, 높은 이혼율 등 경제ㆍ사회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루 평균 673명 사망=지난해 우리나라의 사망자 수는 24만5,511명으로 하루 평균 673명이 사망했다. 사망 원인별로는 암이 전체의 26.7%인 6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뇌혈관질환이 12.7%(3만1,000명), 심장질환이 7.9%(1만9,000명) 순으로 이들 3대 사망원인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체의 47.3%를 차지했다.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으로 인한 사망자는 70명이었다. 성별 사망원인을 보면 남자는 여자에 비해 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3.9배, 운수사고가 2.8배, 자살이 2배 수준으로 높았다. 여자는 고혈압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남자보다 1.8배 정도로 높았다. 연령대별 사망성비(여성 1인당 남성사망자 수)를 보면 50대가 2.85배로 가장 높았다. 이는 사망자 수가 여자 보다 2.85배 많다는 의미다. 다른 연령대의 경우 20대 1.62배, 30대 1.95배, 40대 2.68배, 60대 2.56배, 70세 이상 1.39배 등이다. ◇자살률 OECD국가 중 최고=지난해 우리나라의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자)은 26.1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 95년(11.8명)의 2.2배 수준에 달하는 것. 연도별 자살률은 99년 16.1명에서 2000년 14.6명으로 낮아진 뒤 2001년 15.5명, 2002년 19.1명, 2003년 24.0명, 2004년 25.2명에 이어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높아졌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가별로 연령구조가 차이 나는 데 따른 요인을 OECD 기준인구로 표준화한 자살률을 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에 10만명당 24.7명으로 2004년에 이어 가장 높았고 헝가리가 22.6명(2003년 기준), 일본이 20.3명 등으로 뒤를 이었다. 영국(6.3명), 이탈리아(5.6명), 스페인(6.7명) 등은 자살률이 10명을 밑돌았다. ◇10년 전에 비해 암 급증=지난해 사망통계를 10년 전인 95년과 비교하면 사망률이 가장 많이 증가한 사인은 암이었다. 암으로 인한 인구 10만명당 사망자는 95년 110.8명에서 지난해에는 134.5명으로 23.7명 증가했다. 이와 함께 자살로 인한 사망도 10년 전보다 14.3명 증가했고 당뇨병은 7.0명, 폐렴은 4.4명 늘었다. 또 허혈성 심장질환(심근경색 등)의 사망도 95년 13.1명에서 지난해에는 27.5명으로 14.4명 증가했다. 반면 교통사고 등에 의한 사망은 지난해 16.3명으로 10년 전보다 22.4명이나 줄었고 고혈압성 질환은 9.0명, 뇌혈관 질환은 15.4명, 간질환은 12.1명 감소했다. 입력시간 : 2006/09/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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