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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그린 1, 2, 3위 '싹쓸이'

한희원은 대회 우승상금 1,080만엔을 추가함으로써 합계 4,876만1,500엔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 구옥희(4,578만2,799엔)를 제치고 랭킹2위로 올라섰다.이에따라 한희원은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지만 사실상 미국 진출의 발판을 굳혔다. 미국LPGA는 일본투어 랭킹3위까지 이듬해 12개투어 출전권을 주고 있다. 한희원은 3일 일본 오사카의 한나CC(파 72)에서 열린 제1회 오사카오픈골프대회에서 1오버파 73타로 부진했지만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고우순을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타차 단독선두로 이날 플레이를 시작한 한희원은 2, 4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선두로 내려 앉기도 했으나 5번홀부터 정확한 아이언 샷과 침착하게 그린을 공략해 스코어를 줄여나갔다. 5, 6번홀 연속버디에 이어 9, 11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았다. 그러나 12, 13번홀 연속 보기로 주춤했던 한희원은 15번홀에서 벙커 샷 미스로 더블보기를 기록하는 등 한때 고전해 16번홀까지 4언더를 기록했다. 이날 6언더파를 치며 분전한 고우순은 합게 4언더파로 경기를 마쳐 한희원과 연장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희원은 17번홀에서 천금의 버디를 낚아 1타차로 신승했다. 이영미는 이날 2오버파로 부진해 송채은, 원재숙 등과 합계 1언더파 동률로 공동 3위를 이뤘다. 박현순은 13오버파 157타(공동91위)로 컷오프 통과에 실패했다. 한희원의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일본에서 활동하는 여자선수들은 물론 교포들은 한국골프의 연속 우승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고, 일본 골프계는 큰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주 구옥희선수가 우승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우연」이라고 여겼던 일본 LPGA측은 「한국여자골퍼의 일본공습」을 우려하며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9월 일본 프로테스트를 수석으로 통과함으로써 곧장 JLPGA투어에 뛰어든 한희원은 3개월만에 98신인왕을 획득했고, 지난 8월에는 NEC가루이자와대회에서 데뷔후 첫 승을 올렸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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