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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상장기업, 선진국과 규모ㆍ성과서 격차

한국 상장기업이 매출 면에서는 위상이 높아졌으나 규모나 성과 면에서는 선진국 기업과 여전히 격차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한국과 주요국의 상장기업 규모와 성과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500대 상장기업에 한국은 지난 2000년 13개 기업이 포함됐으나 2009년에는 19개로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 기업도 2개에서 12개로 늘었다. 순이익 기준으로는 한국 기업은 2000년 7개에서 2009년 10개로 늘었고 중국도 2개에서 10개로 증가했다. 반면 일본은 33개에서 23개로, 미국은 147개에서 114개로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상위 20대 기업의 총 매출규모는 미국의 3개, 일본의 8개, 중국의 15개 기업 매출과 비슷해 규모면에서는 선진국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20대 기업의 순이익 규모도 중국과 미국의 2개, 일본의 8개 기업을 합한 것에 불과했다. 수익성 측면에서 2009년 현재 한국 상장기업의 평균 당기순이익률은 2.7%로 미국(4.7%), 프랑스(2.9%), 영국(6.8%), 캐나다(4.0%), 중국(5.8%)보다는 낮았지만 일본(1.7%), 독일(1.3%), 호주(1.7%)보다는 높았다. 산업별 당기순이익률은 전기전자ㆍ수송장비ㆍ철강산업은 세계 평균보다 높았지만 정유와 석유화학산업은 낮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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