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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융아연도금 세계대회 부산서 개막
입력2001-10-21 00:00:00
수정
2001.10.21 00:00:00
국내 최초…20여국 400여명 참석 "철강재 부식막는 기술"각종 철강재의 부식을 막는 용융아연도금을 이해할 수 있는 세계대회가 국내에서 처음 열린다.
사단법인 한국용융아연도금협회(KGA)는 22일부터 사흘간 부산 전시ㆍ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ㆍ태평양 국제용융아연도금회의(APGGCㆍAsia-Pacific General Galvanizing Conference)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세계 각국의 용융아연도금에 대한 기술교류를 위해 2년마다 열리는 APGGC는 이번이 5회째로 KGA가 첫 대회(개최국 대만)가 열린 지난 92년 이후 10여년동안 유치활동을 벌였었다.
특히 이번 한국회의에는 세계 아연도금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유수의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산업자원부와 철도청, 대한금속ㆍ재료학회 등 관련기관과 학계, 건설업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대회참가자는 모두 20여개국 400여명으로 대회가 열리는 사흘동안 용융아연도금업계의 최근 동향과 각국의 시장현황, 새로운 아연도금기술 등이 발표된다.
KGA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용융아연도금에 대한 국내 인식을 전환시키고 나아가 건설공사시 부실공사 방지를 위해 아연도금을 의무적으로 사용토록 하는 관련법 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준호(55)KGA회장은 "경제성과 실용성이 검증된 용융아연도금의 사용을 국내업계가 외면하는 것은 국가적 사회비용의 손실"이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인식의 대전환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용융아연도금이란?
교량과 선박, 화학플랜트 등에 다양하게 사용되는 각종 철강재의 부식을 막는 방법으로는 널리 알려진 페인트 도장과 용융아연도금이 있다.
용융아연도금(Hot Dip Galvanizing)은 철강재에 붙어 있는 먼지, 기름, 녹 등 불순물을 제거한 후 450℃정도의 아연용탕에 철강재를 넣어 생긴 철ㆍ아연 합금층위에 순수한 아연층을 입히는 것. 이렇게 하면 철강재의 부식을 막아 내구연한이 길어지고 구조물의 안전성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부산 동명정보대학교 신태송교수는 '용융아연도금과 페인트도장에 대한 경제성 비교'논문에서 용융도금의 초기비용이 도장보다 비싸더라도 유지ㆍ보수비용이 많이 드는 페인트도장보다 총비용은 오히려 33%정도 절감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용융아연도금에 대한 국내의 관심은 성수대교 붕괴를 계기로 부쩍 높아져 국내 50여개 업체가 협회를 결성, 기술개발에 힘써 그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지만 정부와 지자체, 건설업계의 외면으로 시장이 걸음마 수준에 머물러 있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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