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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E베이 합병설 확산
입력2000-09-27 00:00:00
수정
2000.09.27 00:00:00
이용택 기자
아마존-E베이 합병설 확산닷컴업계의 「상징」인 아마존과 인터넷 경매업계의 「개척자」E베이가 합병하고, 이 합병의 주체는 E베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미 월가에 확산되고 있다. 닷컴 업계의 거목인 이들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닷컴세계에 전례없는 엄청난 판도 변화의 바람이 일 가능성이 크다.
경제전문방송인 CNNFN은 26일 월가 전문가들의 전망과 정보통신분야 전문잡지인 레드헤링지의 분석내용을 인용, 『아마존과 E베이가 합병할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합병은 빠른 시일내에 성사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월가전문가들은 『합병은 양사 모두에게 이득을 주는 최선의 방법으로, 합병이 이뤄지면 닷컴세계의 「공룡」으로 지배력을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있다고 CNNFN은 덧붙였다.
양사의 합병 가능성은 합병이 양측 모두에게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최대업체라는 명성과 달리 적자가 계속 누적, 월가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 더욱이 매출의 급격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모델이 취약하다는 게 커다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아마존의 부채규모가 현재 21억달러에 달하는 것도 수익모델이 없기 때문이란 게 월가의 분석이다.
E베이는 아마존과 달리 지난 95년 창업이후 계속 흑자를 내고 있지만 사업영역이 경매분야에 국한돼 있어 「규모의 경쟁」을 하기에 취약하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지금까지는 그 어느 닷컴기업보다 잘 나가는 기업이었지만 인터넷 경매시장 자체가 크지 않아 앞으로는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합병을 하게 되면 양사가 모두 이같은 약점을 일시에 해소할 수있게 된다는 것이 월가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아마존은 E베이의 수익력을 바탕으로 투자자본을 끌어들일 수있고, E베이는 아마존의 광대한 사업을 경매사업에 바로 추가할 수있게 된다. E베이는 또 아마존의 높은 인터넷 기술도 바로 흡수하는 효과를 보게 된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같은 장점때문에 합병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점치고 있다. 메릴린치의 인터넷 애널리스트인 헨리 브로지트는 『곧 아마존과 E베이의 합병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아마존이 연말 크리스마스 특수를 누리며 합병에서 더 많은 이득을 취하기 위해 당분간 합병을 늦출 수는 있지만 내년초까지 합병이 이뤄질 수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또 매출부문에선 아마존이 E베이를 월등히 앞서지만 시가총액에선 E베이가 아마존보다 50억달러나 많아 E베이 주도의 합병이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매출부문에선 다윗이 골리앗을 삼키는 상황이 되지만 합병사는 매출과 수익구조를 모두 갖춘 인터넷 공룡으로 거듭나게 된다는 분석이다.
아마존과 E베이의 경영실적 비교
(단위:백만달러)
매출 순익
99년 올해 상반기 99년 올해 상반기
아마존 1,349 1,152 -720 -626
E베이 224 183.2 10 17.9
이용택 기자YTLEE@SED.CO.KR
입력시간 2000/09/2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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