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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흑자기업] 현대정공
입력1999-09-01 00:00:00
수정
1999.09.01 00:00:00
민병호 기자
현대정공은 IMF를 계기로 차량부문과 공작기계부문의 내수 부진으로 작년에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갤로퍼」「싼타모」의 판매호조와 효과적인 구조조정으로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1조 1,260억원 보다 10% 늘어난 1조2,300억원의 매출을 기록, 58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하반기에는 기존 사업부문과 휠 등 차량부품사업부문의 영업을 강화해 올해 전체로는 총 250억원의 흑자를 달성할 계획.박정인(朴正仁) 사장은 이와관련 「무조건 흑자를 내야 살 수 있습니다」란제목의 담화문을 통해 『창사 이후 최대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한 현 시점에서 흑자경영만이 회사가 재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전 사원이 새로운 각오와 결심을 다져 줄 것』을 당부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현대정공의 이같은 회생은 올들어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기인한다. 현대정공은 공급과잉으로 적자가 누적됐던 철도차량 부문을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에 의해 최근 출범한 한국철도차량으로 이관했으며 자동차와 공작기계 부문은 현대자동차로 이관하는 등 회사 전체 매출액의 70% 이상을 떼어내는 대수술을 단행했다.
그 결과 적자 부문이 대폭 줄어들고 그야말로 알짜사업부만 남았다. 여기에다 올들어 경기회복에 힘입어 환경사업과 컨테이너 사업부 등이 회복세를 타면서 흑자기조로 돌아섰다. 현대정공은 이를 토대로 내년에는 주주 배당도 실시할 계획이다.
현대정공은 이같은 목표달성을 위해 컨테이너사업부의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중기사업도 해외시장 개척과 국내 민수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인사관리도 기존의 연공서열 중심이 아닌 능력과 실적을 중시하는 새로운 정책을 과감히 펼칠 방침이다.
이와함께 환경사업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현대는 최근 미국 미국 파이낸싱 회사인 PDM사, 호주의 소각장 전문회사인 EPIA사, 발전소 건설업체인 EDL사 등과 제휴, 국내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민자사업에 공동진출할 계획이다.
현대정공은 하수처리장 건설과 도시 쓰레기 소각장, 매립지 가스를 이용한 발전소 건립 등의 분야로 진출, 이 분야를 새로운 주력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정공측은 이들 사업의 전개는 철저히 수익성에 목표를 둘 예정이며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상여금 반납은 물론 임금삭감까지도 감수한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며 『이를위해 사장에서부터 현장사원까지 모두가 가장 견실한 기업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민병호 기자BHM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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