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1위ㆍ스위스)의 '연승 시계'가 41에서 멈췄다. 페더러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 테니스가든에서 벌어진 남자프로테니스(ATP) 마스터스시리즈 퍼시픽라이프오픈 단식 2회전에서 '복병' 기예르모 카나스(60위ㆍ아르헨티나)에게 0대2(5대7 2대6)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77년 아르헨티나의 기예르모 빌라스가 세운 역대 최다연승 기록(46연승) 경신에 불과 6경기만을 남겨뒀던 페더러는 1회전도 부전승으로 통과하며 기대를 높였지만 카나스에 발목이 잡혀 지난해 US오픈부터 7개월간 이어온 연승 행진을 접고 말았다. 최다연승 기록 보유자 빌라스의 고국 후배인 카나스는 이번 대회 본선 티켓이 없었지만 사비에르 말리제(30위ㆍ벨기에)가 기권하면서 운 좋게 본선 무대를 밟아 대어를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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