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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시장 봄맞이 기지개 켜나
입력2004-03-23 00:00:00
수정
2004.03.23 00:00:00
김희원 기자
한국 영화의 강세로 부쩍 움츠려든 외화 시장에 봄날이 올까. 이에 가늠대가 될 대형 외화들이 상반기 우리 관객과 만나게 된다. 해리포터` 시리즈 3탄이 7월 개봉되는 것을 비롯, 재난영화 `투모로우`, 그리스 신화를 재해석한 `트로이`, (이상 5월) 애니메이션 `슈렉2` (6월), 아더왕 이야기를 다룬 `킹 아더`(7월) 등 굵직굵직한 화제작들이 포진돼 있다. 외화 수입업계는 `이제 (외화가) 기지개를 켤 때도 됐다`며 일면 흥행력을 자신하는 모습이다. 이번 상반기 흥행 구도로 한국 영화의 돌풍이 몇몇 작품에 의한 일시적인 것인지 몇 년간 점층돼 체질화된 성향인지 여부도 어느 정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여름방학을 겨냥, 7월 16일 개봉될 예정. 1,2편의 콜럼부스 감독 대신 알폰소 쿠아론이 메가폰을 잡았다. 호그와트 마법학교 3학년이 된 해리 앞에 마법사 교도소를 탈출한 살인자가 나타난다. 아즈카반을 탈출한 그의 목적은 해리를 죽여 13년 전 스승이 못다 이룬 뜻을 성취하는 것. 해리와 친구들의 모험도 이에 따라 그 수위를 높여간다.
◇트로이=호머의 서사시 `일리어드`를 스크린에 옮긴 영화. 브래드 피트가 주인공인 `그리스의 영웅` 아킬레스 역을 맡았다. 그리스와 트로이의 대치 형국이 지속되자 그리스 인들은 거대한 목마를 만들어 헥터 왕이 다스리는 트로이 시내로 진입하려는 계략을 세운다. 당대 분위기를 물씬 재현한 화면도 눈길을 끈다. 5월 중 개봉.
◇슈렉2=1편의 모험을 통해 결혼에 이른 피오나 공주와 괴물 슈렉이 공주의 고향에 도착한 뒤 빚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 잘 생긴 왕자 대신 괴물 슈렉이 신랑감으로 나타나자 왕국 사람들은 당황한다. 또한 공주와 결혼하고 싶어 하는 `차밍` 왕자와 슈렉을 암살하고자 파견된 `장화신은 고양이` 등이 등장해 좌충우돌을 빚는다.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카락이나 고양이의 털 등 전편에 다소 둔탁하게 처리됐던 인물 묘사에 기술적 진보가 더해졌다. 6월18일 개봉.
◇투모로우=지구 빙하기가 다시 시작된다는 가설에 입각한 대형 재난 영화. 5월 28일 전 세계에서 동시 개봉될 예정인데 우리 나라에서는 시차 및 휴일(석가탄신일) 등의 이유로 이보다 앞선 26일에 최초로 상영을 시작한다. 배급사 20세기 폭스 코리아 측은 200여개 이상의 상영관을 확보해 흥행 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킹 아더=중세 아더 왕과 원탁의 기사들의 전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아더왕을 다룬 기존 영화들이 다분히 신화적 접근에 치우친 반면 이 영화는 아더왕 집권 당시의 역사 및 정치적 상황에 포커스를 맞추었다는 전언이다.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을 맡아 눈길을 끈다. 7월 중 개봉.
◇킬 빌 2부=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 배우 우마 서먼이 만난 영화. 지난번 개봉한 1부의 뒷부분 이야기로 못다 끝낸 복수의 향방이 전개된다. 주인공은 복수의 여정을 계속하던 중 죽은 줄 알았던 자신의 딸이 살아있음을 알게 된 뒤 갈등을 겪는다. 국내 개봉은 5월 26일로 잡혀 있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예수의 마지막 순간들을 묘사해 화제를 모은 영화. 국내에서는 내달 2일 개봉된다. 배급사는 서울 32개, 수도권 24개 등 약 90여개의 상영관에서만 영화를 풀어 소수관 장기상영 구도로 흥행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화제를 몰고 다니는 스타 밴 에플렉과 `반지의 제왕`의 리브 타일러가 주연한 `저지 걸`(4월9일 개봉), 안젤리나 졸리가 연쇄살인범을 ?i는 FBI 수사관으로 분한 `테이킹 라이브즈`(4월15일) 등이 준비된다. 패트릭 스웨이지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더티 댄싱 하바나 나이트`(4월15일), 추억의 형사 TV시리즈를 스크린에 옮긴 `스타스키와 허치`(4월30일)등도 눈에 띄는 영화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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