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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 2조클럽 복귀

2년만에… LED조명 호실적 힘입어 1분기 흑자전환


올 1ㆍ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서울반도체가 시가총액 2조원 클럽에 복귀했다. 지난 2011년 4월27일(2조3,050억원)을 마지막으로 시가총액 2조원 클럽에서 이탈한 후 2년여만이다. 증권사들은 비수기인 1분기에 달성한 호실적을 높이 평가하면서 LED조명 부문의 성장성을 반영해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서울반도체는 지난 16일 1,100원(3.26%) 오르며 시가총액 2조290억원을 달성했다. 2조원을 돌파한 데는 실적이 뒷받침됐다. 서울반도체는 올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늘어난 2,30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2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시장추정치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넘어서며 주가상승의 동력이 됐다.

회사측은 "1분기가 IT업계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의미 있는 성과"라며 "올 2ㆍ4분기에는 매출 2,500억~2,700억원과 영업이익률 7~8% 가량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수익성이 높은 LED조명 부문의 호실적이 흑자전환을 이루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서울반도체의 올 1분기 순수 조명 매출액은 8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8억원에 비해 60.4%나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 순수 조명 매출액이다.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도 일제히 높였다. 대우증권은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3만3,9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20.9%, KTB투자증권은 3만3,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12% 올렸다.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순수조명 추정 매출액은 970억원으로 조명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서고, 영업이익률도 7%대에 달할 것"이라며 "미국ㆍ중국ㆍ일본 등 전세계적으로 LED조명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다"고 말했다. 장우용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서울반도체 자체 개발 상품인 '아크리치2', '엔폴라'등을 고객사들이 채택하고, 태블릿용 LED 신규 납품도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회사 서울옵토디바이스가 호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주가상승 전망의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약점도 있다. 우선 2013년 기준 현재 주가가 PER 38배, PER 3.0배로 서울반도체의 주가가 저평가 되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중국 TV업체들이 시장 상황에 따라 재고조정에 나설 경우 공급물량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서울반도체는 지난 16일 코스닥시장에서 4일 연속 상승하며 전일 대비 3.26% 오른 3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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