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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이젠 어느 누구도 두렵지 않아"
입력2004-04-12 00:00:00
수정
2004.04.12 00:00:00
“내 골프인생의 큰 획을 긋는 성과였다. 이제 어떤 대회든 또 경쟁상대가 누구든 잘 할 자신이 있다.”
마스터스 3위 입상의 쾌거를 이룬 최경주는 “정말 큰 의미가 있는 성적이 다. 역대 아시아 선수 중 최고의 성적을 한국인인 내가 이뤄낸 것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제 어떤 대회에 출전하든 또 경쟁자가 누구든 잘 할 자신이 있다”면서 새벽잠을 설치며 응원해준 고국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메이저 최고의 성적을 낸 소감은.
“말할 수 없이 기쁘다. 마스터스 3위는 의미가 큰 성적이다. 내 골프인생 의 한 획을 긋는 성과다.”
-톱10 입상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인데.
“마스터스에서 아시아선수 최고의 성적을 한국인인 내가 이뤄내 뿌듯하다 . 새벽잠을 설쳐가며 응원해준 고국 팬들 덕이다. 감사하게 생각하며 성원 에 어느 정도 보답해 다행이다.”
-유독 마스터스 성적이 좋은 이유는.
“코스가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상승곡선이 있으면 또 하락세를 타기도 하고 그런 분위기가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오늘 경기 전 특별한 계획이 있었나.
“경기 전에는 없었고 전반에 보기를 2개나 한 뒤 오늘은 이븐파만 쳐 톱10에 드는데 만족하자며 욕심을 버렸다. 욕심을 버리고 편안하게 경기하다 보니 성적도 좋아졌다.”
-11번홀 이글 상황은.
“세컨드 샷을 했을 때 감이 아주 좋았다. 그린에 떨어진 볼이 구르다 사라졌는데 놀랍기도 하고 아주 기분이 좋았다. 이글이라는 성적보다도 이렇 게 큰 무대에서 이런 멋진 샷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큰 의미다. 210야드 정도 거리였는데 나는 4번 아이언을, 캐디는 5번 아이언을 제안했 다. 4번을 치면 그린을 크게 넘길 것 같아 캐디의 말을 들었다.”
-13번홀에서 긴 퍼트를 성공시켰는데.
“예상 못했는데 들어갔다. 아멘코너의 마지막 홀이었는데 정말 ‘아멘’하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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