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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차이나유니콤 지분 전량 매각
입력2009-09-28 18:56:32
수정
2009.09.28 18:56:32
1조5,000억에 처분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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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차이나유니콤 지분 전량 매각
1조5,000억에 처분키로
임지훈기자 jhlim@sed.co.kr
SK텔레콤이 중국 2대 통신업체인 차이나유니콤 지분을 전량 매각한다.
SK텔레콤은 28일 보유하고 있던 차이나유니콤 지분 3.8%를 차이나유니콤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당 가격은 11.105 홍콩달러로 총 매각대금은 99억9,000만 홍콩달러(1조5,000억원)에 달한다.
SK텔레콤은 지난 2006년 7월 차이나유니콤의 홍콩 상장법인인 차이나유니콤 리미티드가 발행한 10억달러(USD) 규모의 전환사채를 매입했고, 그 이듬 해인 2007년 8월 이를 전액 차이나유니콤의 주식(6.61%)으로 전환해 2대 주주에 올랐다.
SK텔레콤 측은 "지난 해 중국 정부의 통신산업 구조 개편에 따라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넷콤이 합병되면서 자사의 차이나유니콤 지분이 6.6%에서 3.8%로 낮아졌다"며 "3%대의 낮은 지분율을 유지하는 것보다 지분 매각 후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이번 매각을 결정하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 이동전화 재판매 사업을 위해 설립한 힐리오 사업을 접은데 이어 차이나유니콤 지분도 매각키로 함에 따라 SK텔레콤은 해외 통신사에 대한 직접투자 사업을 모두 정리하게 됐다. SK텔레콤은 현재 베트남에서 'S폰'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지분참여가 아닌 경영협력 방식이다.
이제 업계의 시선은 SK텔레콤의 향후 행보에 쏠리고 있다. 차이나유니콤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1조5,000억원의 실탄을 어디에 사용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차이나유니콤 지분 매각이 중국 사업 철수를 의미하는 것은 결단코 아니다"며 "이번 매각대금으로 유통, 무선인터넷, 금융 등 중국내 컨버전스 분야의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확대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연구개발(R&D) 재원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SK텔레콤이 이 자금을 카드사업 진출을 위한 종자돈으로 사용하는게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지분 매각 이후에도 차이나유니콤과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컨버전스 사업 분야 등에서 협력 관계를 지속할 계획이다. 지분 매각은 10월초 차이나유니콤의 사외이사 및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11월 중순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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