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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스타즈IR] 이마트, 유통구조 개선으로 미래 성장성 높인다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도입… 당일 배송 서비스 비중 늘려

미트센터 등은 유통단계 축소… 판매가 낮춰 소비자에 큰 인기

점유율 높이고 수익성 극대화

지난 7월 경기도 일산에 9번째로 문을 연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 매장 내부 모습. 지난 2010년 11월 경기도 용인에 1호점을 연 트레이더스는 최근 3년간 연평균 20%의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이갑수 대표


이마트(139480)가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미래 성장성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체간 경쟁으로 국내 대형마트 점포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신규 점포망 확대가 쉽지 않은데다가 홈쇼핑·아웃렛·모바일 등 대체 플랫품이 확대되면서 기존 점포의 성장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마트는 지난 6월 경기도 용인시 보정에 업계 최초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열었다. 보정센터는 양재에서 동탄에 이르는 수도권 남부권역 15개 점포가 담당하던 온라인 배송을 맡는다. 보정센터가 도입한 온라인 전용 물류시스템(ECMS)은 주문에서부터 상품 분류, 배송, 판매뿐만 아니라 재고관리와 협력회사와의 결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하나로 묶은 자동화 물류 시스템이다. 이마트는 ECMS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점포에서 직접 배송을 할 때보다 배송 건수를 3배 가까이 증가시켰으며, 당일 배송 서비스 비중도 크게 늘리면서 배송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보정센터가 들어서기 전 해당 지역의 일 평균 배송 건수는 3,500건 정도였으나 현재는 4,500건으로 늘었으며, 당일 배송 비율은 26%에 그쳤으나 현재 56%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마트는 올해 말까지 일 평균 배송 건수는 7,000건으로, 당일 배송 비중은 70%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마트는 내년 상반기에는 경기도 김포에 보정센터보다 두 배 이상 큰 두 번째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설립하고 오는 2017년까지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4개인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낼 계획이다.

이마트의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은 이미 3년 전부터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미트센트와 후레쉬센터 도입이다. 이마트는 2011년 9월 경기도 광주에 150억원을 투자해 업계 최초로 미트센터를 설립했다. 축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함이다. 이갑수(사진) 이마트 영업총괄 대표는 "미트센터는 최대 9단계에 이르는 축산물 유통 구조를 4단계로 줄여 판매 가격을 낮췄다"며 "이는 산지의 소·돼지 가격이 떨어져도 판매 가격이 변하지 않던 복잡한 유통 구조를 개선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또 2012년 9월에는 경기도 이천에 1,000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대의 농수산물 저장센터인 후레쉬센터를 설립했다. 후레쉬센터는 기존에 '생산자-산지수집상-도매시장-소매상인-이마트'로 이어지던 5단계의 복잡한 유통과정을 '생산자-이마트' 2단계로 줄여 소비자 가격을 크게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안에 생산자 직거래를 10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마트는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를 통해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미트센터와 후레쉬센터를 통해 유통 단계를 축소하는 것은 물론 대규모 비축·저장 능력도 올렸다"며 "이를 통해 가격 변동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으며, 소비자들의 식탁 물가 안정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유통구조 개선과 함께 이마트 141개, 이마트 트레이더스 9개 등 총 150개에 달하는 국내 최대 점포망을 활용한 구매력으로 상품 원가를 절감해 좋은 상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고객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최근 업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업계에서 한 발 앞서 미래 성장성 확보에 나서고 있는 이마트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남성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대형마트는 더 이상 출점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은 제한되어 있으며, 해외진출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 성장을 위해서는 점유율 확대가 중요하다"며 "경쟁업체와의 차별화된 소싱 능력 확보와 유통단계 및 내부효율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는 이마트의 전략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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