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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은행감사 행장선임 가능성
입력2001-02-12 00:00:00
수정
2001.02.12 00:00:00
일부 은행감사 행장선임 가능성
허고광 외환·김재형 조흥銀 감사등 거론
이달말부터 시작되는 은행권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일부 은행의 현직 감사가 평화은행 등 공적자금 투입은행의 은행장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또 은행 상근 임원뿐 아니라 사외이사들도 대폭 물갈이되고 일반 기업의 경영진이 은행 사외이사에 상당수 포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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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주총에서 국민ㆍ주택ㆍ신한ㆍ하나은행등이 3~10%의 현금배당을 실시하며 나머지 시중은행들은 적자 결산으로 무배당이 예상된다.
12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권 주총 과정에서 공적자금이 투입된 1~2개 은행의 감사가 다른 은행의 감사로 옮겨 행장으로 승진 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감사의 독립적 직무수행을 위해 관례적으로 또는 감독당국 지도를 통해 감사의 행장선임에는 제약이 가해져왔다"며 "그러나 은행 상황이 예전과는 바뀐 만큼 앞으로는 이같은 지도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직 은행 감사중 은행장 선임 대상으로 꼽히는 사람은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허고광 외환은행 감사와 김재형 조흥은행 감사 등이다.
김 감사의 경우 금감원의 김상우 부원장보가 조흥은행 감사로 옮길 예정이어서 가능성은 더욱 크다. 이들이 공적자금 투입은행의 행장으로 옮길 경우 평화ㆍ경남은행 등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정부 고위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은행 사외이사의 비중이 커졌지만 제기능을 못하고 있어 이번 주총을 통해 공자금 투입은행을 중심으로 상당수가 물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금까지는 사외이사들 상당수가 대학교수들로 은행 경영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독일식 모델을 받아들여 거래기업 경영진을 은행 사외이사로 충원하거나 금융기관의 최고경영자(CEO)출신을 영입하는 은행이 많아질 것으로 금감원 관계자는 전망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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