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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또 감원 칼바람 부나

구조조정 전문가 전격영입…勞의혹제기 회사측선 부인

하나로텔레콤이 또 다시 구조조정 루머에 휘말리자 직원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이 이달 초 구조조정 전문가로 알려진 고 모씨를 상무로 전격 영입하자 또 다시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하나로텔레콤 노동조합에 따르면 고 상무는 대우자동차, 흥국생명, 화신합섬 등을 거치며 주로 노무 관련 업무에 종사했다. 공교롭게도 이들 회사는 고 상무가 근무할 동안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는 것. 이에 따라 노조는 회사가 구조조정을 위한 절차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4일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와 함께 고 상무의 영입 배경에 대한 질의서를 회사측에 보냈다. 한편 회사측은 구조조정설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박명무 하나로텔레콤 신임 사장은 올해 초 “당분간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도 “고 상무의 경우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영입했을 뿐 구조조정 의도는 없다”며 “회사 안팎에서 의혹의 눈초리를 보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직원들은 회사측이 지난해 전체 임직원의 15%인 260명에 대한 구조조정을 일방적으로 단행한 전례를 들며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통신업계 일부에서는 하나로텔레콤이 올해 안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가입자를 늘리는 동시에 분사나 감원 등을 통해 몸집을 줄임으로써 매각을 위한 정지작업에 치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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