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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수혜기대"

중소대리점·판매점은

"당장 생계 위협" 한숨

이번 이동통신3사 영업정지 처분에 알뜰폰 업계는 다소 기대를 하는 분위기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보면 순차적으로 영업정지에 들어갔던 이통사들이 보조금을 대거 풀면서 수혜는커녕 오히려 가격경쟁력에 밀려 쓴맛을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영업정지가 과거와 달리 두 사업자가 짝을 지어 들어가면서 사실상 보조금 투입이 어려워져 휴대폰 구매자가 알뜰폰으로 눈길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가 일고 있다. 이에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정상적인 시장이라면 알뜰폰 업체에 기회가 될 수 있지만 2·11, 2·26 등 이른바 보조금 대란이 지속적으로 터지는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마냥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특히 영업정지가 끝나는 5월에 엄청난 보조금이 풀릴 것이라는 고객들의 잠재적 기대심리가 있어 알뜰폰 업체가 입을 수혜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반면 중소 대리점과 판매점은 걱정이 태산이다. 업계에서는 영업정지가 보조금을 통한 마케팅 비용을 줄여 오히려 이통사들의 수익을 개선해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 사이 피해는 전국 50만명의 중소 유통점 상인들에게 돌아간다는 지적이다. 중소 대리점과 판매점들은 당장 생계를 위협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전국이동통신유통연합회(KMDA)는 "영업정지의 피해는 고스란히 휴대폰 업계 소상공인들이 지게 될 것"이라며 "영업정지가 한 달 이상 지속되면 인건비와 임대료 등 월 매장 운영비로 2,000만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영세한 유통점의 경우 이번 영업정지 기간에 문을 닫는 곳이 있을 수 있다는 것. 이 관계자는 "이 같은 손실은 근무자의 해고로 이어지고 청년실업의 증가로 확대될 수 있다"며 "정부가 피해보상대책기구를 설립해 실질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부분을 보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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