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이 과거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과학전문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된 하버드대 등 공동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990년부터 지금까지 해수위 상승 속도는 지난 1900년에서 1990년 사이에 측정된 것보다 2.5배 빠르다.
과학자들은 해수위 상승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지구온난화로 촉발된 그린란드와 남극대륙 서부지역의 얼음층 용융, 줄어드는 빙하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하버드대 지구물리학자 칼링 헤이는 “최근 수십 년간 의미있는 (수면상승) 가속화 현상을 지켜보고 있다”며 “세계 평균보다 더 빠른 속도로 수면이 상승하고 있는 미국 동부연안 도시가 관심 대상이다”고 말했다. 그는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 될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일부에서는 호평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리조나대 환경연구소 공동대표 조너선 오버펙은 “이번 연구는 가속화되는 바다 온난화, 얼음층 붕괴, 해수위 상승 등 골치아픈 문제들이 앞으로 더욱 더 수위 상승을 부채질할 것이고 아마도 생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기후변화 적응이 더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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