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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총리, 제목소리 내나
입력2006-08-01 17:17:33
수정
2006.08.01 17:17:33
金부총리 사태 당·정·청 의견조율…"책임총리 이미지 각인" 분석
韓총리, 제목소리 내나
金부총리 사태 당·정·청 의견조율…"책임총리 이미지 각인" 분석
안길수 기자 coolass@sed.co.kr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논문 사태를 계기로 한명숙 총리가 재조명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논문 파문의 최대 수혜자는 바로 한 총리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 총리는 그 동안 이해찬 전 총리에 비해 비중이 떨어지는 '얼굴 마담'이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헌정 사상 첫 여성 총리인 그는 당과 청와대의 이견을 조율하며 책임 총리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는 듯하다.
한 총리는 1일 김 부총리의 거취와 관련, "여론을 수렴한 뒤 노무현 대통령에게 부총리의 거취 문제를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석환 공보수석이 전했다.
김 수석은 이어 "언론에서 제기한 김 부총리에 대한 의혹이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김 부총리의 거취 문제가 이미 정치 이슈화한 상황임을 감안, 각계 여론을 수렴한 후 대통령에게 김 부총리의 거취와 관련한 건의를 하겠다는 게 한 총리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총리는 지난달 31일 청와대를 방문해 휴가 중인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오찬을 함께하며 김 부총리의 거취 문제와 당과 민심 동향을 전달했다. 정확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김 부총리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부총리의 논문 표절 파문이 사실 관계 여부를 떠나 이미 정치적인 사건으로 비화된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한 총리는 이날 심야에 여권 수뇌부와 긴급 회동을 갖고 김 부총리의 사퇴문제와 관련, 당ㆍ정ㆍ청 간의 의견을 조율했다.
이는 한 총리가 이번 문제를 원만하게 매듭짓고 '얼굴 마담' 총리라는 오명을 씻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총리실 안팎에서는 한 총리가 전임 총리에 비해서 뚜렷한 이미지와 색깔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입력시간 : 2006/08/0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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